‘3점슛 39.5%→29.9%’ 양홍석, 다시 3점슛 성공률 1위 도전
양홍석은 지난 5월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어 수원 KT에서 창원 LG로 이적했다. LG는 드래프트 지명권을 넘겨주는 바람에 놓친 양홍석과 뒤늦게 재회했다.
팀을 이적하는 선수는 KBL 규정에 따라 해당 구단에서 3개월 동안 숙소 제공을 받을 수 있다. 양홍석은 팀 훈련을 시작하기도 전에 창원에서 거주할 곳을 정한 뒤 개인훈련에 들어갔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양홍석은 창원에서 일찌감치 개인훈련을 시작한 이유를 묻자 “(LG와) 계약하자마자 바로 창원에 내려와서 주거 공간 등을 알아봤다. 적응하는 게 아니라 몸을 만드는 운동을 하기 위해서였다”며 “LG 선수들은 딱 두 달을 쉬었는데 나는 석 달은 쉬는 거라 몸을 만드는 차원이었다”고 했다.
창원 생활이 어떤지 궁금해하자 양홍석은 “딱히 재미있는 건 없다.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하기에 재미있으면 안 된다”며 “빨리 준비해서 잘 하는 걸 보여드려야 해서 일부러 빡빡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양홍석은 이관희와 이재도를 따돌리고 팀 내 보수(7억 5000만원) 1위다. 이재도는 “(양홍석이) 나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되었다. 이관희 형이 여기서는 돈(연봉)이 많으면 형이라고 알려줬다”며 “양홍석을 중심으로 내가 잘 보좌해줘야 한다”고 했다.
팀 내 보수 1위가 부담일 수 있는 양홍석은 “당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해서 부담감이 엄청 크다. 지금은 괜찮지만, 시즌이 다가오고 1~2경기씩 치르다 보면 부담감이 많이 생길 건데 잘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양홍석은 “1대1 수비는 똑같지만, (LG의) 전술 수비 훈련이 처음이라서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적응해 나가고 있다”며 “지금은 팀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막상 연습경기를 들어가면 잘 하지 않을까”라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양홍석은 2021~2022시즌에는 3점슛 성공률 39.5%(96/243)를 기록해 전체 1위였지만, 2022~2023시즌에는 29.9%(81/271)로 26위였다. KBL는 정규리그 기준 50개 이상 3점슛을 성공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3점슛 성공률 순위를 정한다. 지난 시즌에는 이 기준을 만족한 선수는 27명이었으며, 양홍석은 뒤에서 두 번째였다. 2020~2020시즌에도 39.5%(83/210)를 기록했던 양홍석의 3점슛이 갑자기 뚝 떨어진 것이다.
양홍석은 “공격 옵션을 많이 가져가서 터프샷을 많이 쏘는 경우도 많았다. 또 개인적으로 슛 감각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며 “시즌 1위 할 때도, 그 전 시즌에도 40% 가까운 성공률이었을 때는 슛 감이 진짜 좋았다. 지난 시즌에는 슛 감이 안 좋기도 했고, 팀에서도 많이 쏘라고 주문해서 터프샷을 쏜 게 이유이지 않나 싶다”고 했다.
조상현 감독은 양홍석의 떨어진 3점슛 감각을 걱정하지 않는다. 아셈 마레이는 더블팀 수비를 부르고, 기본적인 슈팅 감각을 지닌 양홍석이 이를 잘 활용해도 지난 시즌보다 나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홍석 역시 “여기서 더 내려가면 큰일이다. 올라가야 한다”며 “40%대에 육박하던 선수인데 하루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다시 3점슛 성공률 1위를 하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다짐했다.
LG는 31일부터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연습경기 중심으로 훈련한다.
양홍석은 “한 경기라도 허투루 하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고, 동료들과 유대를 하면서 감독님과 함께 경기를 치르는 거라서 여러 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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