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에서 손 떼는’ 레벨3, 국내 상용화는 언제?
[앵커]
달리는 차 안에서 운전자가 영상을 보거나 잠을 자는 모습, 흔히들 생각하는 '자율주행'의 미래 모습일 겁니다.
이 상상 속 자율주행의 모습은 언제쯤 현실이 될까 궁금해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민정희 기자가 취재해봤더니 생각보다 훨씬 빠른 시일 내에 일상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리포트]
자율주행 보조 기능이 탑재된 중형 SUV를 운전해 봤습니다.
앞차와의 간격 유지는 기본, 엑셀을 밟을 필요 없이 설정한 속도 안에서 속도가 조절됩니다.
방향 지시등을 조작하면 핸들을 움직이지 않아도 알아서 차선을 바꿉니다.
["제가 힘을 안 줬는데, 핸들이 알아서 돌아가네요."]
다만 차선 변경 기능은 고속도로에서만 쓸 수 있고, 운전대에서 손을 뗀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경고음이 울리기 때문에 항상 손을 올려두고 있어야 합니다.
[김범준/현대차 자율주행SW개발팀 파트장 : "이렇게 했는데도 (경고음 울렸는데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을 때는 자율주행이 해제되게 돼 있습니다."]
자율주행은 6단계로 구분됩니다.
레벨1은 차량 간격 유지 등을 도와주는 운전자 보조 단계, 레벨2는 스스로 감속하거나 가속하는 등 부분 자동화가 이뤄지는 단계, 레벨3은 사람의 손이 자유로워지고,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단계입니다.
국내 출시된 차량은 현재 레벨2 수준인데, 올해 안에 현대차가 레벨3 기술을 적용한 차량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사고가 나면 제조사의 책임이 큰 만큼 출시에 신중한 상황.
특히 날씨와 시간, 정체 상황 등 다양한 주행 조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진태/한국교통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레벨3)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제조사는 조금만이라도 문제 있으면 교통사고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해서요.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잖아요."]
해외에서는 일본 혼다와 독일 벤츠가 재작년에 이미 레벨3 수준의 자동차를 출시했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저속으로 가야만 자율주행이 가능해, 연내 발표될 국산 자율주행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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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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