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반장 경수진 “이성민이 ‘나혼산’ 보고 ‘형사록’ 추천했다고[EN:인터뷰②]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경수진이 '형사록2'에서 고난도 액션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경수진은 7월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2'(극본 손정우, 황설헌/감독 한동화) 종영 인터뷰에서 강력계 형사 역을 맡으며 다양한 액션을 소화해야 했던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시즌1부터 배우 이성민(김택록)으로부터 '몸을 쓰는 선이 예쁘다'는 칭찬을 들어왔던 경수진은 "액션 연기 어려웠다. 운동과는 별개의 매커니즘이더라. 카메라 앞 무빙은 또 달랐다. 같이 했던 무술 감독님이 합을 잘 짜주셨다. 제 대역을 해줬던 액션배우가 너무 잘해줘서 액션이 더 힘있게 나온 것 같다. 폭파 장면은 현장에서는 '밀라 요보비치'라고 했다. 방송에서는 슬로우 모션으로 나왔는데 촬영할 ��는 얼굴 돌고 그 다음에 몸을 도는 식으로 재밌게 찍었다"며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 필라테스를 하게 됐고 PT는 원래부터 하고 있다. 아무래도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까 그래도 운동신경들이 죽지 않고 계속 가져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적인 변화도 있었다. 경수진은 "감독님이 '예쁘지 않았으면 좋겠다, 꾸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마음껏 먹고 편안하게 촬영했다. (촬영할 때도) 화장을 다 지우고 내추럴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옷도 더 박시하게 입고 외형적인 모습도 많이 바꾸려고 했다. 메이크업도 더 하려고 하면 '아니야' 하고 스프레이도 하려고 하면 안 하고 모든 걸 다 뺐다"고 털어놨다.

MBC '나 혼자 산다' 출연이 '형사록' 캐스팅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경반장'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경수진은 "이성민 선배님이 '나 혼자 산다'에 나온 제 모습을 보면서 '성아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셔서 저를 추천하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봤을 때 성아와 저는 많이 다르다. 저는 감정이나 말을 솔직하게 잘하는 스타일인데 성아는 자기의 이야기를 얘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갈 길만 가는 스타일이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 강력계에서 약해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 지점에서는 성아와 맞지는 않지만 소탈한 부분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비슷한 점, 다른 점을 짚었다.

강력계 형사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 사건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을 참고하기도 했다고. 경수진은 "감독님이 '공무원 같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그래서 감정을 드러낼 때도 많이 덜어냈다. 성아가 감정을 드러내는 부분에서도 감정을 많이 넣지 않고 공무원처럼 얘기했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형사 분들을 실제로 뵐 수 있는 기회는 없었고 매체를 통해서 보게 됐다. 평소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E채널 '용감한 형사들' 등을 보는 걸 좋아한다. 거기서 보면 형사님들이 사건을 얘기할 때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라. 그런 눈빛을 참고하면서 성아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제가 형사 역을 하고 보니 다르게 보이더라. 트라우마도 많으실 것 같은데 너무 대단하신 것 같다. 원래는 사건에 집중해서 봤다면 '형사록'을 촬영하면서는 형사들에 더 집중해서 보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