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재킹' 추진했던 씁쓸한 바르셀로나 "음바페 돈 없어 영입 불가"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바르셀로나가 킬리앙 음바페에게 접근하고 싶었지만, 충분한 자금이 없었다. 파리 생제르맹에 잠깐 접근을 했지만 큰 이적료에 결국 철수했다.
프랑스 매체 'RMC'는 31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과 관계가 좋은 에이전트가 바르셀로나와 다리를 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과 바르셀로나는 가능성을 믿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파리 생제르맹이 원하는 이적료를 줄 수 없다. 음바페도 레알 마드리드만 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됐지만,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2+1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1년은 음바페가 발동할 수 있는 연장 계약 옵션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2025년까지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
'RMC'에 따르면, 음바페가 7월 31일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없던 일이 된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측에 2023-24시즌이 끝나고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음바페가 침묵을 지키면 내년 1월 보스만 룰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와 공식적으로 협상할 수 있고, 여름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떠나게 된다.
최근 파리 생제르맹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가 다음 시즌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팀을 떠날 거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음바페의 결정은 프랑스 최대 클럽을 약화할 수 있다. 정말 실망했다. 앞으로 2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나가는 문을 열려있다"고 공식 석상에서 말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 발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한 자리에서 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크리스포트 갈티에 감독을 경질하고, 엔리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파리 생제르맹은 킬리앙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합의를 했다고 굳게 믿었고, 자유계약대상자(FA)로 다음 시즌 팀을 나가려는 결정에 실망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파리 생제르맹은 올여름 음바페 매각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파리 생제르맹이 이번 여름에 음바페를 영입하려면 1억 유로(약 1411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일본 투어에 음바페를 제외했고, 이적 시장에 그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적료 0원에 음바페를 내줄 수 없기에 회유책을 쓰기도 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를 포함한 다수는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4000억 원) 재계약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제안을 수락하면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재계약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은 강경책으로 선회했다. 프리시즌 첫 경기에 뛰었지만 이번 일본 투어에 합류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투어에 합류할 29인을 발표했는데, 음바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마음이 뜬 음바페를 '손절'하기로 했다. 웹진 '마드리드 우니베르살'은 "파리 생제르맹이 새로운 스폰서 포스터에서 음바페 사진을 뺐다. 파리 생제르맹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팀에서 뛰지 못한다는 걸 분명하게 경고했다"고 알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엄청난 제안도 있었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음바페가 파리에 방문했던 알 힐랄 협상 대표단과 어떤 대화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알 힐랄은 파리 생제르맹에 이적료 3억 유로(약 4230억 원)를 제안했다"고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알 힐랄의 제안을 수락했지만, "음바페 측은 알 힐랄 협상단과 논의를 노골적으로 거절했다. 음바페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제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알 힐랄이 음바페에게 1년 동안 총액 7억 유로(약 9875억 원)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완전히 거절했다. 현재 음바페가 선호하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다. 알 힐랄은 파리 생제르맹에 3억 유로를 배팅하면서 음바페와 이적을 논의할 권한을 부여 받았지만 협상단에 돌아온 건 없었다"고 짚었다.
이적료와 연봉 총액을 더하면 1조 4200억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 협상단에 얼굴조차 비추지 않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도 "알 힐랄 대표단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움직였지만, 음바페 측이 거절했다. 알 힐랄은 브라질 공격수 마우콤과 계약하기 위해서 파리에 있는데, 음바페는 관계자들을 만나지 않을 것이다.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에 3억 유로(약 4268억 원)이라는 기록적인 입찰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음바페가 올해 파리 생제르맹에 남는다면 8000만 유로(약 1138억 원) 보너스를 받게 된다. 파리 생제르맹은 내년에 계약이 만료돼 음바페를 보내기보다, 지금 음바페를 이적시키려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알렸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음바페가 사우디아라비아 팀 알 힐랄과 협상을 거부했다. 알 힐랄은 음바페에게 2억 유로(약 2821억 원)의 고정 급여와 100% 초상권 보장을 제안했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합의를 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알렸다.
음바페가 버티는 이유는 명확하다. 과거 마르코 베라티가 파리 생제르맹과 장기 계약에 묶여 바르셀로나로 가지 못한 사례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에 파리 생제르맹과 로열티 지급 문제 등이 있다.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 만큼, 올시즌까지 뛰고 자유계약대상자(FA)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려고 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파리 생제르맹 드라마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에 확실한 키를 쥐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올해 여름 2억 3000만 유로(약 3220억 원)를 제안하면 합의하기로 했다. 협상은 며칠 안에 이루어 질 수도 있다"고 알렸다.
매체는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에 큰 실수라고 판단했다. 2025년까지 재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파리 생제르맹 측에 전달했다. 올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 파리 생제르맹에 받을 보너스 연봉도 포기한다"고 짚었다.
현재 일본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하지 못한 음바페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몇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 중에 하나는 숫자 9가 적힌 카드 3장이었다. 영국 매체 '미러'는 "팬들이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2-23시즌이 끝나고 베테랑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작별했다.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합류해 축구 커리어 황혼기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레알 마드리드 등 번호 9번 주인이 없는 상황에 음바페 사진이 올라와 팬들의 관심을 끈 것이다.
'미러'에 따르면 몇몇 현지 팬들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달게 될 9번이다. 절대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 9번의 주인이 없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를 이적 시장에 내놓을 움직임을 보이자, 많은 팀이 달라붙었다.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를 주시하고 있지만, 리버풀, 토트넘, 인터밀란, 바르셀로나 등이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다음 시즌까지 1년 임대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어떤 제안에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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