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8월부터 무비자 단체관광 본격 재개…코로나 이후 3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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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후 밀착하며 활발한 물적·인적 교류를 이어가는 러시아와 중국이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무비자 단체관광을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한다고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중국과의 무비자 단체관광 협정 이행 재개 방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양국 단체관광객 왕래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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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 후 밀착하며 활발한 물적·인적 교류를 이어가는 러시아와 중국이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무비자 단체관광을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한다고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중국과의 무비자 단체관광 협정 이행 재개 방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양국 단체관광객 왕래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26일 막심 레세트니코프 경제개발부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은 여행사 리스트를 교환했으며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조만간 첫 단체 관광객이 러시아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러시아와 중국은 2000년 2월 무비자 단체관광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5∼50명으로 구성한 양국 단체 관광객은 사전 절차를 밟은 뒤 비자 없이 상대국을 방문해 최대 15일까지 머무를 수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한해 러시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500만 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140만 명이며, 이 중 120만 명이 무비자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또 2019년 한해 관광객을 포함해 중국인들이 러시아 현지에서 지출한 돈은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까닭에 여행업계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중국 간에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무비자 단체관광이 러시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관광선과 버스, 자동차 전용 다리 등 필요한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러시아 극동과 동시베리아 지역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아웃바운드 여행사 협회 알렉산드르 오사울렌코 이사는 "중국과의 무비자 단체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 후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했던 중국은 지난 1월부터 방역 정책을 완화했다.
중국 정부는 또 지난 2월 러시아를 포함한 20개 국가로 자국민들이 해외 단체여행을 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처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러시아와 중국으로 오가는 항공편 수가 늘면서, 양국 관광객 등 왕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러시아 항공편을 이용해 러시아와 중국을 오간 승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7천500명)보다 10배 이상으로 늘어난 7만8천800명으로 집계됐다.
또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러시아-중국 경제포럼에서 양국 간 교통 동맥 개선을 주장하며, 특히 항공 분야에서 이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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