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파트 긴급 점검…“15개 단지서 철근 누락”
[앵커]
KBS가 단독 보도한 이른바 '순살 아파트', 더 있었습니다.
LH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 단지를 전수 조사했더니, 15개 단지에서 지하주차장 기둥의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부와 LH는 긴급 보완 공사를 실시하고, 책임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장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아 버린 아파트 지하 주차장.
또다른 아파트 주차장도 하자투성이입니다.
기둥 속 철근이 빠진 겁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기둥만 보강한다고 해서 그게 잘 될지도 의문이고… (전문가) 그런 분들이 참여하셔서 같이 안전 검사도 하셨으면 좋겠고, 재시공을 다시 했으면 좋겠어요."]
뼈대 없는 건물을 치킨에 빗댄 '순살 아파트' 파문이 커지자, LH가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 91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미흡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수도권 8곳, 지방 7곳입니다.
이 중 10개 단지는 설계에서 오류가 발견됐습니다.
구조 계산이 빠졌거나, 잘못 계산돼 있었고 도면에 철근 표시가 누락되기도 했습니다.
5개 단지는 위치나 방법을 잘못 적용하는 등 시공 상의 부실이 드러났습니다.
[빈태봉/LH 공공주택사업본부 주택구조견적단장 : "보강근 자체가 누락된 사례도 있었고요. 설치 범위가 1m나 1.5m까지 기준치 비해서 설치를 했었어야 되는데 범위가 0.5m라든지…"]
["무겁게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정부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건설 현장의 이권 카르텔을 도려내겠다며,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책임자에 대해서는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즉각 수사·고발 조치를 (촉구합니다.)"]
문제의 15개 단지 중 5곳은 이미 입주가 완료됐습니다.
정밀 안전점검과 보완공사가 진행됩니다.
아직 입주하지 않은 10개 단지는 입주 전까지 보완 공사를 마친단 계획입니다.
한편, LH 외에 민간이 발주한 아파트 100여 곳에 대한 점검도 마무리되면 철근 누락 아파트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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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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