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어떻게 살아있는지 모르겠다"…'5일간 4개국' 일정 토로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짧은 기간 여러 국가를 오가야 했던 정신없는 일정을 토로했다.

제니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Jennierubyjane Official'을 통해 'Cannes vlog'(칸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HBO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로 첫 배우 활동에 나선 제니는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았다. 당시 제니는 칸 영화제에서 블랙 시스루 볼레로를 더한 섬세한 레이스 자수의 오프숄더 드레스에 블랙 리본을 장식한 룩을 선보였다.

이 영상에서 제니는 칸 영화제 레드카펫 룩에 대해 "오늘의 콘셉트는 어쩌다 보니 백설공주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떨린다. 제발 오늘 잘 나오길"이라며 긴장감에 어쩔 줄 몰라해 눈길을 끌었다.

제니는 칸 영화제에서 세 번째로 선보였던 블랙 리본 드레스 룩을 준비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제니는 "저는 실시간으로 귀를 뚫고 있다"며 "레드카펫 가기 전에 귀 뚫기"라는 귀여운 노래와 춤사위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날 제니는 '디 아이돌' 인터뷰를 앞두고 메이크업을 받으며 '먹방'을 펼쳤다.

그는 "지금 메이크업을 하고 있어서 후루룩 못한다. 끊어 먹어야 한다"며 "칸에서 젓가락을 구할 수 없어서 빨대로 (라면을) 먹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헤어 스타일을 점검하며 식사를 하던 제니는 "생각해 보니까 어제 밥을 안 먹었다"며 바쁜 스케줄 탓에 식사를 거른 사실을 뒤늦게 깨달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제니는 매끈하게 올려묶은 헤어스타일에 화려한 장식이 더해진 블랙 가죽 드레스를 입고 인터뷰를 위해 나섰다. 제니는 이날 패션에 대해 "저는 달걀이고요, 귀여운 원피스를 입었는데 신발은 슬리퍼"라고 귀엽게 소개했다.

개인 촬영과 인터뷰를 마친 제니는 "끝났다! 기분 좋다"며 초고음으로 홀가분함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창밖의 맑은 하늘과 풍경을 보고는 "갑자기 세상이 예뻐 보인다. 공기도 맑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제니는 "진짜 한 4일 중에 이틀 콘서트하고 (프랑스로) 넘어오고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서 프랑스에 갔다가, 마카오에 갔다가 프랑스 니스로 온 것"이라며 정신없이 바빴던 일정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제니가 속한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태국, 싱가포르, 마카오, 일본, 필리핀 등에서 '블랙핑크 월드 투어 본 핑크'(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를 이어왔다.

지난 5월 칸 국제 영화제와 싱가포르, 마카오 콘서트 공연에 참석했던 제니는 결국 지난달 컨디션 난조로 호주 멜버린 공연 중 무대를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고, 현장에서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 권고를 받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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