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통위’ 통해 낸 첫 메시지가 “부인 의혹 보도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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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자신의 배우자와 관련한 인사청탁 의혹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언급했다.
다만 해당 보도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의 핵심 중 하나인 '인사청탁 사실 신고 시점'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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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자신의 배우자와 관련한 인사청탁 의혹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언급했다. 다만 해당 보도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의 핵심 중 하나인 ‘인사청탁 사실 신고 시점’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지난 30일 방통위를 통해 배포한 ‘후보자 입장’ 자료에서 “후보자가 인사청탁 시도를 거부하고, 심지어 이를 사정기관에 신고해 적법 조치되도록 한 사실을 외면한 채 근거 없는 의혹을 지속 제기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한 경우 법적 대응 등 가용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와이티엔(YTN)은 지난 27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이 후보자 부인이 과거 ‘인사청탁 시도’를 받은 정황이 청탁 당사자 ㄱ씨의 법원 판결문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2010년 7월 정부 고위층과 가깝다는 사실을 내세워 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ㄱ씨의 법원 판결문 등을 살피니, 2009년 11월과 두달 뒤인 2010년 1월 중순 이 후보자 부인한테 이력서와 현금 2000만원이 든 쇼핑백이 차례로 건네진 사실이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또 와이티엔은 당시 이 후보자 부인이 수건인 줄 알고 받은 쇼핑백에 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곧바로 돌려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는 내용, 청탁 대상이었던 인물도 원하는 자리에 가지 못했다는 사실 등을 토대로 ‘청탁은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부인이 평소 안면 있던 ㄱ씨가 건넨 쇼핑백에 돈이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찾아가 돌려줬다. 귀가 후 이 이야기를 듣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신고, 경찰이 수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내용의 이 후보자 쪽 반론도 함께 전했다.
이 보도에 대해 이 후보자는 방통위 입장 자료에서 “13년 전의 일로서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나, 후보자는 해당 이력서를 처로부터 전달받거나 이력서를 받았다는 것을 전해 들은 바 없다”며 “후보자는 단 한번도 인사청탁 차원의 금품 수수나 편의 제공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동 건 역시 현금을 기념품으로 위장해 담아온 것을 확인한 즉시 돌려주고 민정수석실을 통해 이 사실을 신고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와이티엔 보도에서 제기된 핵심 의혹 중 하나인 ‘민정수석실 신고 시점’ 등에 대한 설명은 입장 자료에 담지 않았다.
와이티엔은 27일 보도에서 이 후보자 부인한테 2000만원이 든 쇼핑백이 건네진 시점으로부터 두달 뒤인 2010년 3월11일 청탁 당사자인 ㄱ씨가 회장을 맡은 신도회 주최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대규모 불교 행사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동관 (당시) 특보가 2010년 1월에 부인에 대한 인사청탁 시도를 신고했다면, 2000만원을 건넨 사람이 3월에 주최한 행사에 정부와 청와대 핵심 인사들이 가서 축사까지 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의 입장 자료와 관련해 와이티엔 취재진은 31일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문자메시지와 후보자 쪽과의 전화통화를 통한 취재 과정에서 민정수석실에 신고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누구한테 신고하셨는지 물어봤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어제 방통위에서 나온 후보자 입장 자료에도 정작 이 대목에 대한 해명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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