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韓냄비근성 지적…"오염수, 거짓말처럼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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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를 앞두고 시들해진 한국의 여론을 분석한 글이 일본 언론에 게재됐다.
그런데 이달 중순 그가 일본에 2주 정도 다녀온 사이 한국 여론이 돌변했다는 것이 그의 관찰이다.
이 대목에서 그는 중국 원전이 1000배나 위험하다는 내용을 한국 언론을 인용했다.
"이 문제를 둘러싼 한국의 (여론)고조에는 과학이라는 범주를 넘어 일본에 대해 뭔가 의문을 찾아내는 한국 사회의 복잡한 감정이 깔려 있다. 그것은 일본에 대한 높은 관심의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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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IAEA총장 방한후 여론 시들
3대이유: 과학적 근거부족, 야당, 폭우
"신념없이 尹정권 흔들기 위해 이용"
여론 폄하…"韓사회 복잡한 대일 감정"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를 앞두고 시들해진 한국의 여론을 분석한 글이 일본 언론에 게재됐다.
일본 인터넷 언론인 JB프레스는 29일 히라이 토시하루 한양여대 교수의 기고문을 실었다.
국제면에 실린 기고문은 '한국은 수수께끼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히라이 교수는 "20년 가까이 살고 있지만 지금도 가끔 잘 모르는 일이 생기고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출에 대한 난리도 그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런데 이달 중순 그가 일본에 2주 정도 다녀온 사이 한국 여론이 돌변했다는 것이 그의 관찰이다.
그는 "완전히 모습이 변해버렸고 처리수 해양 방출에 대해 그토록 맹반발했는데 (여론이)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염수 문제에 대한 한국내 반발 여론의 전개 과정을 소개하고는 라파엘 그로시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의 방한을 여론 변화의 분수령으로 꼽았다.
그는 특히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 기간에 봤다는 반대 집회를 이렇게 묘사했다.
"대개 이런 집회에서는 적(敵)의 얼굴 사진을 붙인 희화적인 그림이 플래카드에 내걸린다. 몇 달 전만 해도 서울 한복판에는 기시다 총리, 한국의 윤 대통령,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 그림에 X표까지 찍혀 있었다. 한미일의 공조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경험상 이것이 코리안 스타일이다."
히라이 교수는 그로시 사무총장과 야당 의원들의 면담이후 이런 반발 여론이 사그라졌다며 야당을 타깃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반발 여론이 사그라진 이유와 관련해 △애초 과학적 근거의 부족 △야당 지지율의 하락 △폭우로 인한 재해를 조심스럽게 꼽았다.
그러면서도 "야당 의원이나 그 지지자들은 신념도 없이 윤 정권을 흔들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했을 뿐"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그런 어설프고 불가해한 점은 중국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드러난다"며 후쿠시마 원전과 중국 원전의 삼중수소 배출량을 비교했다.
'중국 원전에서 방출되는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원전의 1000배나 위험하다'거나 '중국 원전의 연간 삼중수소 배출량은 후쿠시마의 최대 약 6.5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중국 원전이 배출하는 삼중수소가 훨씬 많음에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조용하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그는 중국 원전이 1000배나 위험하다는 내용을 한국 언론을 인용했다. 해당 보도의 출처가 일본임에도 마치 객관적인 통계인 양 포장한 것이다.
정상 가동중인 원전과 원자로가 녹아내린 미증유의 사고를 낸 원전에서 배출하는 방사성 물질을 단순 비교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국제 과학계의 비판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만 해석하는 자세를 취했다.
"한국에서 후쿠시마 해양방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한일관계 개선을 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금의 윤 정권 하에서다. 노(No)재팬에서 고(Go)재팬으로 이행해, 그만큼 더 신경이 쓰이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는 한국내 반대 여론이 80%에 이른 것에 대해서도 "해양 방출밖에 방법이 없을까 하고 단순히 의문을 가질 정도의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글의 마지막 대목에서는 이렇게까지 서술했다.
"이 문제를 둘러싼 한국의 (여론)고조에는 과학이라는 범주를 넘어 일본에 대해 뭔가 의문을 찾아내는 한국 사회의 복잡한 감정이 깔려 있다. 그것은 일본에 대한 높은 관심의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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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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