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어깨로 기어가 집념의 홈 터치, 김하성의 야구에는 감동이 있다

고유라 기자 2023. 7. 3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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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감동적인 장면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김하성의 부상 소식을 전했는데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데이 투 데이(매일 상태 확인 정도의 부상)'다. 팀닥터들로부터 그가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을 입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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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감동적인 장면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홈 쇄도 중 포수와 충돌로 어깨를 다쳤다.

김하성은 1회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시즌 21호 도루도 성공했다. 0-0으로 맞선 3회에는 유격수와 3루수 사이 깊은 타구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후안 소토의 볼넷, 매니 마차도의 우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만루에서 잰더 보가츠가 중견수 방면 뜬공을 날리자 김하성은 3루 리터치 후 홈으로 내달렸다. 김하성은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왔는데 홈을 막고 있던 포수와 충돌하면서 어깨를 부딪혔다.

김하성은 오른 어깨를 부여잡고 일어나지 못하다가 엉금엉금 기어 갔다. 그가 간 곳은 바로 홈플레이트. 공은 포수 뒤로 빠졌지만 김하성은 포수와 부딪힐 때 홈을 터치하지 못했을까봐 다친 오른쪽 손을 내밀어 홈플레이트를 터치했고 주심은 그때 세이프 선언을 했다. 김하성은 다시 어깨를 부여잡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팀은 김하성의 선취점을 앞세워 5-3으로 텍사스를 꺾었다.

▲ 어깨 부상으로 교체된 김하성.
▲ 통증을 호소하는 김하성.

다행히도 경기 후 김하성의 어깨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김하성의 부상 소식을 전했는데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데이 투 데이(매일 상태 확인 정도의 부상)'다. 팀닥터들로부터 그가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을 입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부상 회복에 얼마가 걸린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괜찮으면 다시 경기에 뛸 것"이라고 투지를 드러냈다. 어깨가 아픈 와중에도 홈플레이트를 향해 다시 간 그의 야구에 대한 집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위 홈페이지는 김하성의 부상 소식에 안도하며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없이 경기할 수 없다. 그는 OPS 0.821, 21도루, 그리고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주는, 샌디에이고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의 비중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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