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광물전쟁 속 ‘큰 손’ 된 사우디

김선영 기자 2023. 7. 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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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서방국가가 디리스킹(위험 제거)으로 중국 견제 수위를 높이자 광산기업들도 투자자로 중국 대신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하고 있다.

사우디는 광산을 직접 운영하는 중국과 달리 광물 공급 기업 지분 확보에 더 관심이 많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글로벌 광물시장을 지배하며 자금줄 역할을 해온 중국이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견제에 주춤한 움직임을 보이자 그 틈을 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이 파고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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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철광석 기업 지분 매입
파키스탄 구리광산 투자도 관심

미국과 서방국가가 디리스킹(위험 제거)으로 중국 견제 수위를 높이자 광산기업들도 투자자로 중국 대신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하고 있다. 이에 사우디가 희토류 등 광물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국영 광산기업 마덴은 지난 27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광산기업인 브라질 발레의 비금속 사업부 지분 10%를 매입하기로 했다. 사우디의 투자금은 총 26억 달러(약 3조3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올해 초 PIF와 마덴이 합작해서 만든 신설법인 ‘마라나’의 첫 직접투자다. 발레는 철광석을 중심으로 구리와 니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블룸버그는 사우디가 발레에 이어 캐나다 금광업체인 배릭골드와 함께 파키스탄의 대형 구리 광산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며 “사우디는 언제든 현금을 뿌릴 준비가 돼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는 광산을 직접 운영하는 중국과 달리 광물 공급 기업 지분 확보에 더 관심이 많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글로벌 광물시장을 지배하며 자금줄 역할을 해온 중국이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견제에 주춤한 움직임을 보이자 그 틈을 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이 파고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발레 지분 인수 당시 카타르가 마지막까지 사우디와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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