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맞은 ‘中 일대일로’ … 伊마저 등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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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0년째 진행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 여론이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많은 이익을 누릴 것이란 중국 측의 주장과 달리 개발도상국들이 잇따라 경제난에 빠져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있고,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사업에 참여했던 이탈리아마저 탈퇴 행보에 들어갔다.
스리랑카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중국에 자금을 빌렸지만, 경제난에 빚을 갚지 못해 지난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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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디폴트 선언’스리랑카 지원
차관받은 12개 빈국 ‘부도 위기’
중국이 10년째 진행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 여론이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많은 이익을 누릴 것이란 중국 측의 주장과 달리 개발도상국들이 잇따라 경제난에 빠져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있고,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사업에 참여했던 이탈리아마저 탈퇴 행보에 들어갔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자국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일대일로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은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며 “중국의 대이탈리아 수출은 증가했지만,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은 같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문제는 중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고 어떻게 일대일로 사업에서 탈퇴하느냐”라고 부연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지난달 28일 하원의원들과 만나 “이탈리아는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고도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사실상 탈퇴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은 일대일로에 따른 부채로 디폴트를 선언한 스리랑카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지난 29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라닐 위크레마싱헤 대통령과 만나 채무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스리랑카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중국에 자금을 빌렸지만, 경제난에 빚을 갚지 못해 지난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스리랑카는 원리금 상환을 못 해 중국에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을 넘기는 등 일대일로의 대표적 피해국으로 꼽힌다. 이에 중국이 자원 독점개발, 토지 소유권 등을 노리고 참여국들에 거액의 빚을 떠안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일대일로에 참여한 다수 개도국이 경제난을 겪고 있다. 2013년 이래 중국이 개도국들에 제공한 차관 규모는 1조 달러(약 1300조 원)인데 현재 파키스탄, 에콰도르, 에티오피아 등 12개국이 디폴트를 선언하거나 경제 위기에 빠진 상태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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