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 열돔’에 갇힌 한반도… 말복까지 ‘살인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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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뜨거운 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겹겹이 감싸면서 전국이 이례적인 열돔(Heat Dome)에 갇혔다.
일반적인 열돔은 기압계 정체가 사라지면 없어지지만, 이번 무더위는 더 오래 지속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밑에는 뜨거운 수증기로 가득 찬 북태평양고기압, 위에는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겹으로 쌓여 있어서 더욱 체계적인 뜨거운 고기압으로 영향을 준다"며 "일반적인 '열돔'보다 지속성이 더 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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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까지 높아 열대야도 지속
주말에만 온열질환 12명 숨져
장마가 끝나고 뜨거운 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겹겹이 감싸면서 전국이 이례적인 열돔(Heat Dome)에 갇혔다. 일반적인 열돔은 기압계 정체가 사라지면 없어지지만, 이번 무더위는 더 오래 지속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한 햇볕’과 ‘높은 습도’의 영향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로 인해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한낮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과 체감온도가 매우 높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밑에는 뜨거운 수증기로 가득 찬 북태평양고기압, 위에는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겹으로 쌓여 있어서 더욱 체계적인 뜨거운 고기압으로 영향을 준다”며 “일반적인 ‘열돔’보다 지속성이 더 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내륙을 중심으로 예보된 5∼60㎜의 강한 소나기가 체감온도와 불쾌지수를 더 높일 전망이다. 소나기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수는 있으나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빠르게 상승해 체감온도는 그대로거나 오히려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도심은 열섬효과로, 해안지역은 높은 습도로 열대야 발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예보상 서울은 다음 주 중반까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없다. 말복인 내달 10일까지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938명(추정 사망자 3명)으로 지난 주말 온열질환으로 숨지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 12건이 모두 통계에 더해지면 사망자는 15명으로 급증한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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