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잡는 해병대’ 신화 주인공, 김성은 장군 ‘8월의 6·25영웅’

정충신 기자 2023. 7. 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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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귀신 잡는 해병대' 신화의 주인공인 김성은 장군을 '8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장군은 1949년 8월 29일 해병 1기생 1·5중대로 구성된 전설적인 '김성은 부대'를 이끌고 해병대 첫 실전인 지리산 공비토벌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김성은 부대는 6·25 전쟁 때 여러 작전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해병대 신화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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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귀신 잡는 해병대’ 신화의 주인공인 김성은 장군을 ‘8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장군은 해병대 출신으로는 유일무이하게 국방부 장관에 발탁돼 역대 최장수(1963∼1968년) 국방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김 장군은 1949년 8월 29일 해병 1기생 1·5중대로 구성된 전설적인 ‘김성은 부대’를 이끌고 해병대 첫 실전인 지리산 공비토벌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김성은 부대는 6·25 전쟁 때 여러 작전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해병대 신화를 만들기도 했다. 1950년 8월 16일 북한군 제7사단이 부산 점령을 위해 경남 통영을 침공했을 때, 당시 중령이던 그가 지휘하던 ‘김성은 부대’는 통영 장평리 해안에 기습 상륙작전을 감행, 군사요충지인 경남 진해·마산 등을 지켜냈다. 통영지구전투는 6·25전쟁 중 전무후무하게 한국군 단독으로 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전투다. ‘귀신 잡는 해병(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이란 말은 통영상륙작전 성공 후 전광석화 같은 김 장군의 작전에 감탄을 금치 못한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 마거릿 히긴스 종군기자의 펜에서 나왔다. “당신들은 정말 귀신도 잡을 만큼 놀라운 일을 해냈소!”

김 장군은 서울탈환작전, 경북 영덕지구 전투, 경기 파주 장단·사천강지구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수도권 일대를 성공적으로 방어한 공을 인정받아 1951년 10월 30일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김 장군은 국방부 장관 시절 한국군 최초로 구축함을 도입하고, 합동참모본부를 설치했다. 2007년 7월 고인의 운구 행렬 때 전국의 해병전우회 노병들이 모여 일제히 경례를 붙이며 예의를 표했던 일은 아직도 회자되는 유명한 이야기다.

 한편 보훈부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일제가 간도로 이송하던 15만 원을 탈취한 사건의 주역으로 독립장을 받은 윤준희·임국정·한상호·김강 선생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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