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고기압’에 폭염·폭우… 숨막히는 한증막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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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속에 '도깨비 소나기'가 내리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폭염의 원인은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두 개의 고기압 때문인데,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열돔'보다 지속성이 길어 폭염의 장기화가 예상된다.
폭염의 원인은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때문이다.
폭염과 소나기가 동반되는 건 공기 중 다량의 수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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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고기압·티베트 고기압
한반도 상공에 겹으로 쌓여있어
일반적인 열돔보다 오래 머물러
“소나기가 내리면 더 더워진다”
찜통더위 속에 ‘도깨비 소나기’가 내리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폭염의 원인은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두 개의 고기압 때문인데,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열돔’보다 지속성이 길어 폭염의 장기화가 예상된다. 갑작스럽게 내리는 소나기가 더위를 식혀줄 단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습도를 올려 체감온도까지 높이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당분간 ‘강한 햇볕’과 ‘높은 습도’의 영향으로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내외를 기록하겠다.
폭염의 원인은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때문이다. 뜨거운 수증기로 가득 찬 북태평양 고기압이 상층 5㎞까지 위치해 있고, 그 위 12㎞ 상공에는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겹으로 쌓여 있어 더욱 체계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처럼 기압계가 정체된 상황은 사라지면 없어지는 열돔보다 지속성이 더 길다”고 설명했다. 폭염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제6호 태풍 ‘카눈’은 국내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기압계에 영향을 미쳐 폭염을 심화할 수 있다.
말복인 내달 10일까지는 찌는 더위와 소나기가 동반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열대야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 중기예보 상 서울은 다음 주 중반까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없고, 대부분 33도 이상인 데다 습도 탓에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폭염과 소나기가 동반되는 건 공기 중 다량의 수증기 때문이다. 이날 내륙을 중심으로 5∼60㎜의 소나기가 예보된 상태다. 수도권, 강원도, 충청권에는 8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 번에 60㎜까지 보고, 소나기구름이 한 번 피어올랐을 때 그 밑에 수증기가 많으면 80㎜ 이상, 소나기구름이 별로 없을 때, 즉 수증기 양이 그렇게 많지 않을 때 5∼20㎜ 또는 5∼40㎜ 이렇게 예보된다”며 “5∼60㎜에 많은 곳은 80㎜까지 예보됐다는 건 수증기가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소나기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수는 있으나 또 햇볕이 내리쬐면 체감온도는 다시 올라간다. 이에 폭염특보를 해제하지 않고, 발효된 채로 비구름이 크게 생성되는 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지게 된다. 이날 소나기가 내린 뒤 내일과 모레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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