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日도요타통상과 북미 동박시장 진출 맞손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7. 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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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SK넥실리스, 도요타와
합작법인 설립 검토 업무 협약
북미 생산법인 공동 투자하고
동박 원재료 분야 협력도 강화
SKC의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일본 도요타통상과 협업해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지난 28일 박원철 SKC 사장(오른쪽)과 카시타니 이치로 도요타통상 사장이 악수하고 있다. SKC
SKC의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일본 도요타통상과 협업해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지난 28일 박원철 SKC 사장과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 카타야마 마사하루 도요타통상 COO, 사고 아키히로 도요타통상 부사장(오른쪽부터)이 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C
SKC가 일본 도요타의 무역부문 자회사 도요타통상과 손잡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 지역에 고품질 동박을 장기 공급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한다.

31일 SKC의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지난 28일 도요타통상과 북미 시장에서 동박을 생산·공급하는 합작회사(JV) 설립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넥실리스와 도요타통상은 향후 공동 투자를 통해 북미 지역에 동박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북미 시장 잠재 고객사가 원하는 우수한 물성의 동박 제품 제조와 장기 공급에 협업할 예정이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의 도요타통상 본사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박원철 SKC 사장과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 도요타통상의 카시타니 이치로 사장, 사고 아키히로 부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1948년에 설립된 도요타통상은 지난 2021년 3월~2022년 3월 기준 매출 8조엔을 기록하며 일본 상장사 중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 철강, 화학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비철금속 등을 거래하고 있으며 2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등 신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SK넥실리스와 도요타통상이 공동 투자회사 설립을 검토하는 북미 지역의 배터리 생산량은 오는 2025년부터 폭증할 전망이다. 하지만 북미 지역의 동박 현지 생산량은 연간 1000t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동박 공급 부족이 빠르게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통상은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자동차와 공동 투자를 통해 배터리 제조 공장인 미국 TBMNC를 노스캘로라이나주에 건설 중이다.

이곳에서 2025년부터 실제 배터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40GWh의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통상은 이 TBMNC의 전체 재료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에 SK넥실리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넥실리스의 글로벌 확장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올해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말레이시아와 내년 완공 예정인 폴란드에 이어 본격적인 북미 투자에 앞서 장기적으로 대규모 물량이 필요한 잠재 고객사를 확보해 안정적인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미 지역까지 포함해 연간 25만t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도요타통상 역시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고품질 동박을 현지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특히 양사는 핵심 원료 공급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도요타통상은 아르헨티나 리튬 공급 등을 비롯한 다양한 2차전지 주요 원재료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넥실리스가 북미 생산시설에 필요한 동박 원재료 수급도 더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 고객사 확보 등에도 협업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SKC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북미 투자를 진행하고 아시아와 유럽, 북미를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동박 제조 기술력을 가진 SK넥실리스와 2차전지용 주요 소재의 원재료 수급부터 판매까지 경쟁력을 보유한 도요타통상 간 협력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양사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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