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PMI 예상치 상회…장중 환율, 1260원대 하락 터치[외환분석]

이정윤 2023. 7. 31. 11: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60원대 터치 후 반등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개장보다 환율의 추가 약세 압력이 커졌다.

개장 이후 환율은 1275~1276원대에서 횡보하다가 중국의 제조업 PMI 발표를 앞두고 하락 폭을 키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합 출발, 중국 PMI 발표 이후 하락 폭 키워
중국 7월 제조업 PMI 49.3…예상치 상회
달러·위안 환율 7.13로 하락, 위안화 강세
외국인 증시 순매도는 하방 지지력 높여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60원대 터치 후 반등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개장보다 환율의 추가 약세 압력이 커졌다.

사진=AFP
美 골디락스·中 경기 개선 기대감까지…환율 추가 하락

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77.0원)보다 3.35원 내린 1273.6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보합한 1277.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275~1276원대에서 횡보하다가 중국의 제조업 PMI 발표를 앞두고 하락 폭을 키웠다. 10시30분께 중국의 PMI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환율은 1269.5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270원 초반대로 소폭 반등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물가, 소비 지표가 견조한 수준으로 나타나 골디락스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날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다만 달러화는 101선 중반대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저녁 10시13분 기준 101.7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1엔대로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 중이다.

여기에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환율의 추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7월 제조업 PMI가 49.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5월 48.8, 전달 49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 이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7월 서비스업 PMI는 51.5로 전월 53.2에서 저하됐다. 다만 제조업 PMI가 시장의 예상치인 49.0를 상회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7.15위안대서 움직이던 것보다 하락한 것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에서 매도가 심심찮게 나왔고 장 중에 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다. 장 초반에는 결제가 나오면서 환율이 개장 수준에서 버티는 듯 했으나 (하락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PCE 지표가 잘 나오면서 외신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성공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며 “수급적으로도 위험자산 선호, 외국인 순매수 전환 기대 등으로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환율 하락 압력이 크다”고 말했다.

오후도 하락 압력 지속…양방향 수급으로 박스권 흐름

시장 전문가들은 오후에도 환율의 하락 흐름이 이어지지만 매도세와 매수세가 혼재하면서 환율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4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증시 순매도에도 환전 수요로 이어지는 분위기는 아니라서 환율에는 중립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환율이 하락하는 건 지난주 미국 물가 지표가 완화적으로 나온 영향이다. 미국 경기지표가 잘 나오고 있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연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리스크온(위험선호)으로 작용하면서 환율이 아래쪽으로 가고 있다”며 “중국 PMI가 생각보다 좋게 나와서 환율 추가 하락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오후에도 환율 하락 흐름이 끝나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양방향 수급이 있고, 일본은행 긴축 이슈도 있기 때문에 박스권 등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