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6세 베테랑 부상 복귀 후 6할 타율 '화려한 신고식'... 그래도 "부끄러웠다" 고백한 이유 [★인터뷰]
정훈은 지난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6월 16일 옆구리 근육 파열로 말소된 지 41일 만에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3회 초 첫 타석부터 정훈은 투수를 맞고 2루수 쪽으로 튕겨나가는 행운의 안타로 살아나갔고, 3번 니코 구드럼의 3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팀이 3-3으로 맞서던 4회 초에도 KIA 선발 이의리의 시속 150km 바깥쪽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9회 초에는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왼쪽 깊숙히 떨어지는 2루타까지 만들었다.
복귀전부터 3안타 게임을 만든 정훈은 다음날 경기에서 부상으로 조기 이탈했다. 2회 말 수비에서 선두타자 최형우가 친 날카로운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정훈은 타구에 손목을 맞고 말았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던 정훈은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고, 곧바로 벤치로 돌아갔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은 그는 30일 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재출전했다.
비록 팀은 광주 3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7위까지 내려왔지만, 이 기간 정훈은 10타수 6안타(타율 0.600)라는 엄청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주전 1루수 고승민이 손가락 인대 파열로 이탈했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 구드럼 역시 햄스트링 쪽 불편함을 느끼는 가운데 정훈의 활약은 내야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정훈은 "복귀 첫 타석에서 행운의 안타가 나온 것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 그런 게 하나 나오니 다음 타석 때도 괜찮았다"고 밝혔다. 첫 경기를 뛴 후 그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땀을 너무 흘려서 거의 반 탈진 상태였다"며 미소를 지었다.
타석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에서는 실수도 나왔다. 정훈은 28일 경기에서 7회 말 이우성의 1루 쪽 빗맞은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베이스 커버에서도 실수를 하며 타자를 출루시켰다. 실책을 저지른 그는 그나마 투수 김상수가 다음 타자 김태군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40일이 넘는 부상 회복 과정을 거친 정훈은 "다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합에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벤치도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팀이 잘하면 상관없지만 처져있을 때는 답답하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2군에서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도움을 줬던 것은 만족스러운 일이었다. 정훈은 "(정)대선이가 (가장 적극적으로) 많이 물어보더라. 체력이나 컨디션 관리 등을 이야기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래 수비나 방망이나 베스트로 잘하지 않는 선수들이 이론은 빠삭하다"며 농담도 이어갔다.
비록 7위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롯데는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정훈은 "이제 나뿐만 아니라 다들 알고 있을 거다. 부족한 선수들은 어떻게든 많이 하려 하고, 설령 결과가 안 나올지언정 애써야 한다"며 "그런 모습만 보이면 팀은 또 올라갈 수도 있으니 분위기를 잘 만들어 보겠다"며 베테랑의 역할을 언급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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