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돌고래 위치 파악…멸종 위기 '분홍돌고래' 보호한다

박건희 기자 2023. 7. 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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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아마존강 유역에 서식하는 분홍돌고래들의 위치를 파악, 멸종위기에 처한 돌고래 개체 수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셸 안드레 스페인 카탈루냐 테크니컬대(UPC) 생물음향학과 교수 연구팀은 브라질 테페 마미라우라 지속가능한 개발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딥러닝 기반 AI로 돌고래의 소리를 분석해 아마존강돌고래 두 종의 위치를 추적하는 데 성공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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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 기반 AI로 분홍돌고래의 위치를 모니터링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아마존강 유역에 서식하는 분홍돌고래들의 위치를 파악, 멸종위기에 처한 돌고래 개체 수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셸 안드레 스페인 카탈루냐 테크니컬대(UPC) 생물음향학과 교수 연구팀은 브라질 테페 마미라우라 지속가능한 개발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딥러닝 기반 AI로 돌고래의 소리를 분석해 아마존강돌고래 두 종의 위치를 추적하는 데 성공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분홍돌고래'로 유명한 아마존강돌고래 보토(학명 nia geoffrensis)와 꼬마돌고래(학명 Sotalia fluviatilis)는 무분별한 어획 등으로 인해 10년마다 개체수가 50%씩 줄어드는 등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개체수를 보존하려면 우선 돌고래의 위치를 수집해 정확한 활동 범위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안드레 교수는 "'소리'야 말로 지구상의 모든 존재가 공유하는 유일한 감각"이라며 돌고래의 소리를 기반으로 위치 파악에 나섰다. 돌고래 몸에 GPS 추적 태그를 달거나 드론을 붙여 추적하는 것보다 훨씬 덜 위협적인 방법이라는 이유에서다.

연구팀은 브라질 북부 마미라우아 보호구역 내 범람원 주변을 중심으로 수중 마이크를 여러대 설치해 보토와 꼬마돌고래의 소리 파악에 나섰다. 

여러 소리가 한데 혼합된 아마존강 일대에서 돌고래들의 소리만 추출해내기 위해 AI가 도입됐다. AI는 돌고래가 내는 소리, 빗소리, 보트엔진 소리 등 세 가지 종류의 소리를 구분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학습됐다. 

돌고래는 주변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초음파를 낸 뒤, 주변 물체에 부딪혀 반사된 초음파를 귀로 포착해 주변 지형을 파악한다. 다른 돌고래와 소통할 때는 휘파람 소리를 낸다. AI는 돌고래가 내는 초음파와 휘파람을 분석했다. 또 보토와 꼬마돌고래가 내는 휘파람 소리를 구분해 두 종의 위치를 각각 모니터링했다.

연구팀은 AI를 기반으로한 돌고래의 위치 모니터링 결과를 지역 주민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돌고래가 어민들의 다른 어획 활동을 방해하거나 그물망에 의도치 않게 걸리지 않도록 미리 위치를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다른 해양생물의 위치를 모니터링하는 데 적용할 수 있도록 AI를 학습시켜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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