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더 고조…자영업자 '부실 우려' 33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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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가 불안하면 소비자도 문제지만 유통구조 끄트머리에 있는 자영업자들도 상황이 안 좋아집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 기간 동안 빚을 내 버텨왔던 상황이라, 부실 우려가 점점 커지는 모습인데요.
실제 금융권 관련 담당자들의 걱정이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훈 기자, 자영업자 부실 우려를 어떻게 수치화한 거고, 현재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지난달 전국 지역 신보의 보증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인데요.
3분기 대출 보증 이용 자영업자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올 2분기 42.2보다 8.8포인트 상승한 51로 집계됐습니다.
2020년 4분기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100에 가까울수록 보증 사고, 즉 연체 등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합니다.
신보 중앙회는 "코로나19 이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속에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3분기 전망에는 연체 등 우려가 반영된 걸로 풀이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은행도 영세 자영업자 채무상환능력 저하와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로 자영업자 중심의 신용위험이 악화할 것으로 봤습니다.
[앵커]
이런 우려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부분도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5월말 기준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4%p 상승한 0.45%로 집계됐습니다.
이 역시 2016년 11월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커지는 부실 우려 속에 지난 1분기 전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13조 9천억 원 늘어난 1천33조 7천억 원 규모까지 불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연착륙을 추진하는데요.
연 7%가 넘는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을 연 6.5% 아래로 바꿔주는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지원 대출을 3분기에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의 일부 가계신용대출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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