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층 주거지를 35층 아파트로"…서울 '모아타운 1호' 내년 착공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정비 후 조감도 (서울시 제공)]

오세훈표 저층주거지 정비모델인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내년 착공됩니다.

서울시는 31일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구역 지정 후 1년 2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번동 모아타운 시범사업은 이날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가 승인됐으며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최고 35층, 13개 동 아파트단지로 조성돼 1천242세대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지하 주차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지역 단위 정비방식입니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블록 단위(1천500㎡ 이상)로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번동 1∼5구역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은 지난해 5월 승인 고시된 '모아타운 관리계획'을 반영해 조화롭고 창의적인 도시경관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계획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우선 모아주택의 취지에 맞게 도로를 따라 동을 배치하고 저층(8∼10층)과 고층(28∼35층)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높이로 계획했습니다.

좁고 불편했던 골목은 입주민 및 지역 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우이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덕릉로~우이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했습니다.

주차난을 해결하고자 모아주택 간 건축협정을 통해 인접한 1·2·3구역과 4·5구역은 각각 지하 주차장 2곳을 통합 설치했습니다. 기존 129대에 불과했던 주차공간이 1천279대의 대규모 통합 지하주차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한편, 시는 현재까지 모아타운 대상지 67곳을 선정해 구역 지정·고시를 추진 중이며 2026년까지 총 100곳을 지정·고시할 예정입니다. 올해 말까지 34곳을 추가로 지정고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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