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더문' 고생 상상 그이상…대작 부담감도 컸다" [N인터뷰]①

장아름 기자 2023. 7. 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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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더 문' 도경수가 고생했던 촬영기를 떠올렸다.

도경수는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관련 인터뷰에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이후 김용화 감독과 재회한 데 대해 "감독님과 같이 한 소감은 너무 행복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신과 함께' 때는 제가 그렇게 많이 나온 편은 아니었다"며 "거의 오랜 시간 띄엄띄엄 촬영해서 현장에 그렇게 친하게 스며들지 못했는데 이번에 혼자 찍으면서 감독님과 진짜 많이 가까워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으로 '감독님이 이러신 분이었구나'라는 걸 느꼈다, 장난기도 엄청 많으시더라"며 "'신과 함께' 때보다 많이 가까워져서 새로운 모습을 많이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더 문'은 여름 극장가 대작으로, 도경수가 홀로 끌어가는 비중이 상당하다. 이에 대해 도경수는 "너무나도 큰 영화니까 부담감은 당연히 있었는데 저를 그렇게 선택해주셨으니까 모든 영화 스태프들, 이런 분들이 걱정하시지 않게 해내야 할 역할이 있었다"며 "잘 충분히 노력해서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해야겠다 했다"고 답했다.

도경수는 달에 고립된 선우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내려 했는지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 읽었을 때는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낼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감독님과 캐릭터 얘길 하면서 불안감이 점차 사라져서 촬영할 때는 고민한대로, 생각한대로 재밌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할 때는 어려움 없이 없어서 새로운 경험이 오히려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도경수는 '고립' 연기에 몰입했던 과정도 떠올렸다. 그는 "상황에 잘 이입이 된 것 같다"며 "현장에서도 우주선 안에 들어가면 아무도 안 보였다, 음성 하나만 듣고 연기를 했었어서 오히려 몰입이 잘 됐던 현장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사실 연기할 때 스태프들이 주변에 많은데 이번 현장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제 눈 앞에서 찍는 것도 없었다"며 "우주선 안에 있는 유리 창 하나가 렌즈였고 음성도 마이크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헬멧을 쓰면 소리가 안 들려서 인이어를 착용하기도 했다"며 "우주선이 흔들리는 그 소리 때문에 대사들이 잘 안 들렸다, 과격한 소리 때문에 안 들리는 것도 그렇고 그런 것들이 실제 같던 게 많았어서 오히려 상상하기에 쉬웠다, 그래서 오히려 몰입이 쉽지 않았나"라고 연기 비결을 전했다.

도경수는 예상보다 더 큰 고생을 했던 촬영이었다고 했다. 그는 "(고생이) 상상 훨씬 그 이상이었다"며 "그 옷을 입었을 때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옷이 너무 무거웠고 움직이는 데도 제한이 많았다, 어깨 만지기도 힘들 정도였다, 실제로 우주복이 가동 범위가 크지가 않다더라"며 "신발도 워커를 신은 다음에 큰 신발을 신는 등 활동적인 게 상상 이상으로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만족도는 크다고 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며 "영화를 보고는 제가 VFX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생각했다, CG 기술력 덕분에 진짜 더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독님이 잘 표현을 해주신 것 같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내가 찍은 게 아닌데 이렇게 나오는구나' 생각한 게 정말 많았다"며 "벽에 엄청 부딪치고 카메라가 도니까 더 리얼하게 표현이 됐던 것 같은데 그게 저는 너무 신기했다"고 감탄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아직 어색한 게 많이 있구나 생각이 드는데 이걸 토대로 '다음 작품에서는 훨씬 자연스러워겠다'는 생각이 들고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고백했다.

'더 문'의 의미에 대해서도 밝혔다. 도경수는 "(시나리오 받았을 당시에는) 우리나라에 우주에 관련된 장르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 때였어서 진짜 신기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우주 영화가 나올 수 있는 거구나' 했다"며 "간접적으로도 체험할 수 없는 건데도 오로지 상상만으로 궁금증이 많았고 도전해보고 싶은 게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더 문'은 한국형 우주 생존 드라마"라며 "'더 문'을 보고 저도 선우한테 위로를 많이 받았고 용기도 많이 얻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장소가 우주이지만 다른 장소에서도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생각한다"며 "영화 보시고 나도 할 수 있다는, 그런 용기, 희망, 포기하지 않음 그런 걸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대한민국 우주 대원 선우 역을 맡았다. 오는 8월2일 개봉.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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