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의 재발견…한미약품, '한국인 맞춤' 비만약 만든다

송연주 기자 2023. 7. 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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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그동안 당뇨병 치료 신약으로 개발하던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치료제로 개발해 한국에서 출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에 비만약 개발 전략을 수립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의 비만 기준(체질량지수 25㎏/㎡)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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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글레나타이드, 당뇨→비만 변경
경제적인 '한국인 맞춤형'으로 개발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본사 사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이 그동안 당뇨병 치료 신약으로 개발하던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치료제로 개발해 한국에서 출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미약품은 일주일에 한번 주사하는 제형의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온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변경을 위해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IND)를 제출했다.

이 약은 현재 전 세계 트렌드로 자리잡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이다. 지난 2015년 프랑스 사노피에 기술 수출된 후 2020년 다시 반환된 약물이다. 사노피는 6000여명의 대사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5건의 글로벌 3상을 진행해 오다 2020년 6월 계약 권리를 한미 측에 반환했다.

반환 후에도 사노피는 이듬해인 2021년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해당 임상 결과를 구두로 발표하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400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심혈관계 안전성 연구(CVOT)를 통해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질환 사건 발생 위험 감소도 나타났다.

이번에 비만약 개발 전략을 수립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의 비만 기준(체질량지수 25㎏/㎡)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국 제약회사가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최초의 GLP-1 비만신약으로서 한국인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으로 개발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수입산 GLP-1 비만약들이 고가인데다, 전 세계적 공급 부족 사태로 한국 시장 상륙 시점이 불투명한 반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들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시장에 제시할 수 있으면서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인 한국인 맞춤형 GLP-1이라는 개발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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