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삼성물산 10년 연속 1위… 대우건설 3위로 ‘껑충’

2위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7위→4위 상승

래미안 아펠릭스(가칭) 투시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삼성물산이 10년 연속 건설회사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1년 만에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전국 7만7675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3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고서 시공능력평가액을 산출하는 제도다. 평가액은 매년 7월 말 공시되고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평가 결과는 공사 발주자가 입찰 자격을 제한하거나 시공사를 선정할 때 활용된다. 신용평가·보증심사 때도 쓰인다.

올해 1위는 시공능력평가액 20조7296억원을 기록한 삼성물산이다. 지난해(21조9472억원)보다 평가액은 줄었지만 2014년부터 10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14조979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평가액은 지난해보다 2조3750억원 증가했다.

대우건설(9조7683억원)은 평가액이 5378억원 늘면서 지난해 6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4위는 현대엔지니어링(9조7360억원)으로 지난해 7위에서 3계단 뛰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토목건축공사업) /국토교통부 제공

5위는 GS건설(9조5901억원)로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다. DL이앤씨(9조5496억원)는 지난해 3위에서 3계단 떨어진 6위에 올랐다. 포스코이앤씨(8조9924억원)도 3계단 떨어진 7위로 집계됐다.

8위는 롯데건설(6조935억원), 9위는 SK에코플랜트(5조9606억원)로 작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호반건설(4조3965억원)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10위를 기록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위였던 HDC현대산업개발(3조7013억원)은 11위로 떨어졌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사 중 순위 변동이 가장 큰 곳은 55위 자이C&A(6276억원)로 1년간 108계단 올랐다. 이 회사는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가 인수한 플랜트 회사다.

2017년 244위였던 동양은 올해 81위를 기록해 2016년 유진그룹이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부영주택(3162억원)은 58계단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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