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로, 낮은 슛으로, 연계하며, 골 욕심도…'조규성답게' 덴마크 강타한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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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스트라이커' 조규성(25·미트윌란)이 유럽 무대에 진출하자마자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은 퍽 고무적이다.
조규성은 덴마크 무대에서 연속골을 넣은 두 경기에서 득점뿐 아니라 폭넓은 활동반경과 연계플레이, 탄탄한 체구에서 비롯된 포스트플레이와 공중볼 경합과 같은 특장점을 골고루 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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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꽃미남 스트라이커' 조규성(25·미트윌란)이 유럽 무대에 진출하자마자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은 퍽 고무적이다.
조규성은 덴마크 무대에서 연속골을 넣은 두 경기에서 득점뿐 아니라 폭넓은 활동반경과 연계플레이, 탄탄한 체구에서 비롯된 포스트플레이와 공중볼 경합과 같은 특장점을 골고루 발현했다. 전 소속팀 전북 현대에서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린 상태에서 이달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것이 주효했다. 스트라이커의 컨디션 상태는 문전 침투 움직임과 발끝의 날카로움을 보면 알 수 있다. 조규성 스스로도 덴마크 입성 후 몸상태가 괜찮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30일(한국시각) 덴마크 헤르닝 MCH아레나에서 열린 실케보르와 2023~2024시즌 덴마크슈페르리가(1부) 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5분 추가골을 작성했다. 경기가 '아스널 유스' 출신인 스웨덴 현역 국가대표 미드필더 크리스토퍼 올손이 내준 공간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건네받아 골문 좌측 하단을 찌르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전반 23분쯤, 헤르닝 지역을 강타한 뇌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조규성의 슛은 뇌우처럼 강렬했다. 홈 관중은 "조(Cho), 조(Cho)!"를 외쳤다. 토마스 토마스베리 미트윌란 감독은 "멋진 골이었다"며 극찬했다. 조규성은 득점 후 헤어밴드를 벗고 트레이드마크인 손가락 하트세리머니를 펼쳤다.
실케보르전 득점은 전북 김천 소속으로 K리그1 무대에서 자주 보여주던 장면이다. 조규성은 골문 상단보단 하단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헤더 또한 조규성의 강력한 무기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헤더로만 2골을 넣으며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조규성은 지난 22일 흐비도우레와 개막전에선 측면 크로스를 문전 앞 헤더로 연결하며 빠르게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제 리그 2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이마와 오른발로 골을 넣으며 '유틸리티 공격수'로서의 매력을 발산했다.
조규성은 박스 안 중앙,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계속해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득점 확률이 높은 지점으로 찾아가려는 습성이다. 그렇다고 박스 부근에서 공이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았다. 미트윌란의 공격 상황이 아닐 때는 2~3선을 가리지 않고 온 경기장을 누볐다. 실케보르전 히트맵을 보면, 가장 오래 머무른 지역(주황색)이 하프라인 부근 우측 진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규성은 이날 드리블 성공 1회, 키패스 1회 성공했다.
유럽 무대 진출 후 2경기 연속골, 여기에 팀도 2연승을 질주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출발이다. 다만 덴마크 무대 정복을 논하거나,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일러도 너무 이른 시점이다. 흐비도우레와 실케보르는 2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할 정도로 초반 흐름이 좋지 않은 팀들이다. 특히 미트윌란에 0대2로 패한 실케보르는 12개팀 중 최하위에 처져있다. 지난시즌 우승팀인 코펜하겐과 정규리그 1위인 노르셸란전이 진정한 시험무대가 될 수 있다. 8월28일 노르셸란 원정, 9월 A매치 이후인 10월1일 코펜하겐 원정경기가 기다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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