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동부 공세 강화에도 "러 방어선 강력, 돌파 어려워"-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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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남동부 최전선에 공세를 강화하며 반격에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러시아군의 견고한 방어선에 가로막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스타로마요르스케 탈환을 자축하는 와중에 다른 곳에 배치된 병력들은 러시아군의 방어선이 여전히 강력하고 돌파하기 힘들다고 호소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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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충분한 지원 없이 투입…더 많은 무기 필요"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남동부 최전선에 공세를 강화하며 반격에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러시아군의 견고한 방어선에 가로막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스타로마요르스케 탈환을 자축하는 와중에 다른 곳에 배치된 병력들은 러시아군의 방어선이 여전히 강력하고 돌파하기 힘들다고 호소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7일 남동부 자포리자 인근 스타로마요르스케 수복을 위해 집중 공세를 퍼붓다 마침내 탈환에 성공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군은 2달 가까이 이어온 반격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근 수천 명의 예비 병력과 서방이 지원한 최신 무기를 가지고 공세를 강화하면서 서서히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스타로마요르스케가 러시아의 핵심 전초기지였던 만큼 우크라이나군이 이곳 점령을 시작으로 남부 멜리토폴과 베르댠스크 등을 차례로 접수할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관측이 여럿 나왔다.
하지만 이는 전력 증강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일 뿐 러시아 방어선이 대부분 버티고 있는 현시점에서 성급한 단정은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 군인들과의 인터뷰와 최근 작전 당시 영상 등을 검토한 결과 우크라이나군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야전 의료 초소에서 만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최근 자신의 대대가 충분한 포병 지원 없이 전투에 투입된 상황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전멸했다고 NYT에 전했다.
이 군인은 미국산 맥스프로 장갑차 10대 중 단 한 대만 무사히 돌아왔다며 "러시아군은 포격을 퍼붓고 또 퍼부었다. 대원들은 살아남지 못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자신을 '올렉시'라 소개한 또 다른 병사는 "우리는 사격장에 있는 것처럼 포격 당했다"며 "처음에는 우리도 포병 지원을 받았지만 고갈됐다. 우리는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지휘관은 러시아군이 참호에 지뢰를 매설했다며 "우리 대원들이 참호로 뛰어든 순간 폭발이 발생했다. 러시아군은 우리를 지켜보며 원격으로 지뢰를 터뜨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뢰를 피한 병사들은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러시아는 마치 한 사람당 드론 한 대씩 있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만약 러시아가 보유한 장비 수를 알았다면 불가능한 임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지난달 전선 서쪽 마을의 한 러시아 진지를 공략하기 위해 투입된 특수부대는 나흘간 계속된 공격으로 막대한 사상자를 내고 결국 철수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상당히" 강화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모든 반격 시도를 막아냈고 적군은 많은 사상자가 나오며 밀려났다"고 주장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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