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0년연속 시공능력 1위…대우건설 3위로 껑충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이 평가액 20조원을 넘어서며 10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와 같이 2위였고, 6위였던 대우건설이 세계단 뛴 3위에 안착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보면 삼성물산이 올해 20조729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2014년부터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현대건설이 14조9791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2위, 대우건설(9조7683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9조7360억원)은 각각 3단계 뛴 3위, 4위에 올랐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책임이 있는 시공사 GS는 전년과 동일한 5위 자리를 간신히 지켰다. 6위인 DL이엔씨와 평가액 차이가 405억원 밖에 나지 않는다. 이밖에 7위 포스코이앤씨(8조9924억원, ↓3), 8위 롯데건설(6조935억원, 같음), 9위 SK에코플랜트(5조9606억원, 같음), 10위 호반건설(4조3965억원, ↑1)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업종별로 나눠보면 토목건축(토목+건축)은 삼성물산(11조4425억원), 현대건설(9조1415억원), 대우건설(7조776억원) 순으로 평가액이 높았다. 이중 토목 업종은 1위가 현대건설(1조5813억원)이었고 대우건설(1조5612억원), SK에코플랜트(1조112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건축은 삼성물산(10조6290억원), 현대건설(7조5601억원), GS건설(5조5297억원) 순이었다.
공사 종류를 세부적으로 나누면, 지하철은 현대건설(5134억원), GS건설(5123억원), 삼성물산(3608억원)이 1,2,3위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대우건설(4조7684억원), GS건설(4조6229억원), 현대건설(4조6173억원)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을 산출하는 제도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총 7만7675개사로, 전체 건설업체(8만9877개사)의 86.4%.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 평가총액은 273조5624억원으로, 지난해(271조6308억원)보다 상승했다.
올해 시평 결과는 8월1일부터 적용된다. 이를 기준으로 공사발주 시 입찰자격 제한 및 시공사 선정을 한다. 그 외 신용평가, 보증심사 등에도 활용된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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