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해" 눈물 흘린 아내, 남편이 내놓은 녹음파일엔…오은영도 충격

이은 기자 2023. 7. 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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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가정에 무심한 남편에 지쳤다는 아내와 그런 아내가 폭언을 한다고 고백한 남편의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된다.

31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결혼 7년 차 '화산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간절한 마음으로 사연을 신청했다는 아내는 "자신과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쳤다"며 "사람대접을 받는 것 같지 않다"고 고백한다.

아내는 반복되는 부부싸움으로 더 이상 남편에게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고 토로하지만 반면 남편은 "아내와 마주하는 순간 숨이 안 쉬어진다. 숨이 턱 막힌다"며 아내의 폭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실제 남편이 아내의 폭언을 녹음한 파일은 무려 70개였다. 심지어 녹음본의 길이는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몇 시간에 달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부부의 충격적인 사연에 오은영 박사 역시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극으로 치닫는 부부싸움에도 아내는 이혼만은 피하고 싶은 마음에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마음으로 해보자"고 망설이던 남편을 설득해 방송에 출연했다고 전한다.

공개된 일상 영상 속 아내는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인다. 기상과 동시에 청소부터 요리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아내가 "눈뜰 때와 자기 전 집안이 같아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자 김응수는 "군대 내무반 같다"며 혀를 내두른다

아내는 한창 놀고 있는 아이의 장난감까지 치우는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이고, 이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무언가를 놓칠 것 같아 불안하다"고 털어놓는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완벽한 것 같은 부부의 집에는 부서진 안방 문짝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고, 점심시간이 지나자 아내는 대뜸 남편에게 전화해 "왜 아직 문짝을 고치지 않았느냐"며 잔소리를 퍼붓기 시작한다.

아내는 "내가 확인하지 않으면 모든 게 꼬인다"며 늘 자신의 부탁을 잊어버리는 남편의 무관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남편은 "아내는 수가 틀리거나 일이 안 풀리면 전화로 한 시간 넘게 퍼붓는다"며 직장 동료들 역시 아내의 전화로 괴로워하는 자신을 알 정도라고 토로한다.

그날 저녁, 아이들의 저녁을 준비하던 아내는 '퇴근이 1시간 늦어질 것 같다'는 남편의 문자에 급격히 예민해진다. 급기야 아내는 아이들에게도 언성을 높이고, 둘째의 밥투정에 망연자실한 채 눈물까지 흘린다.

이에 아내는 "남편은 항상 가정은 뒷전"이라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자신과 가정에 늘 무심한 남편 때문에 아내는 항상 혼자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는 것.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가 "아내는 모든 상황을 위기 상황으로 느끼는 통제적인 사람"이라 분석하자 아내는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는 가정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쏟는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이후 늦게야 퇴근하는 남편의 모습도 공개된다. 남편은 무언가에 쫓기듯 뛰어 사람들로 가득 찬 지하철을 겨우 탄다. 하차 후에도 그는 집을 향해 다급하게 달려간다.

이에 남편은 자신의 퇴근 시간은 무조건 '6시 정각'이어야 한다며 "싸움 없이 편하게 잘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는 급히 뛰어 집에 도착했지만 아내는 남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남편은 숨 돌릴 새도 없이 육아를 시작한다.

평소보다 늦은 퇴근 시간에 심기가 불편해 보이는 아내의 눈치를 살피던 남편은 아내의 지시가 떨어지면 아이들 양치부터 샤워까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퇴근 후 몇 시간이 지나도록 양말도 벗지 못한 채 육아를 하는 남편의 모습에 박지민은 "아직 옷도 못 갈아입었는데"라며 안타까워 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늦은 밤이 돼서야 육아와 집안일을 마무리한 남편이 눈치를 보며 씻으러 가려하자 아내는 "이야기는 마무리해야지"라며 남편을 타박하기 시작한다.

부서진 문 이야기로 시작한 아내의 잔소리는 시간이 지나도 멈추지 않고, 아무런 반응도, 대답도 없는 남편 때문에 아내는 더욱 분노한다.

대화 도중 아내는 "모든 걸 포기한 사람을 때리지는 말았어야지"라는 말을 꺼내 모두를 의아하게 한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신혼 초부터 몸싸움을 이어왔고, 이때문에 TV나 벽이 부서지기도 했다고 밝힌다. 심지어 남편은 "몇 시간씩 이어지는 아내의 분노를 멈추기 위해 화분으로 자신의 머리를 내려치는 등 자해까지 하게 됐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긴다.

부서진 안방 문짝 역시 남편이 자해를 하다 주먹으로 내리찍은 자국이었다. 부부의 대화 방식을 유심히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폭력 없이는 대화가 불가능한 부부"라고 진단하며 두 사람을 위한 해결책을 내놓는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뿐만 아니라 이들 부부가 서로를 비난하며 싸움을 하는 동안 세 아이는 고성이 오가는 갈등 상황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

예고 영상 속 아이는 뜻밖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이를 들은 부부는 눈물을 쏟았다. 오은영 박사는 "이건 절대 멈추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력하게 심각성을 경고했다.

한편 결혼 후 계속된 남편의 무심함과 아내의 잔소리를 넘어선 폭언으로 이제는 서로를 향한 분노만이 남았다는 '화산 부부'. 이들을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31일 밤 10시45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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