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동해항 수출 고전…북방교역 비중은 늘어

유형재 2023. 7. 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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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강원 동해항을 통한 수출이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북방물류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이 기간 동해항을 통한 수출액은 3억4천208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19.1%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동해항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전선류와 합금철의 수출 급감 때문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6%,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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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출액 19.1% 감소…북방교역 비율은 56% 넘어
동해항 수출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올해 상반기 강원 동해항을 통한 수출이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북방물류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이 기간 동해항을 통한 수출액은 3억4천208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19.1%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 12.4%, 강원도 수출이 11.5% 각각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동해항의 수출은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전체적 수출 감소 추세에도 북방경제권 국가에 대한 수출은 여전히 호조세를 유지했다.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북방경제권 7개국에 대한 수출은 1억9천122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5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동해항 전체 수출액의 56%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 기간 동해항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및 관련 부품이 1억943만 달러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32%를 차지했다.

이어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전선류가 6천976만 달러, 건설기계류가 6천30만 달러, 시멘트가 4천599만 달러, 합금철이 3천192만 달러 순이었다.

화장품 등 미용용품 수출 역시 1천987만 달러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동해항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전선류와 합금철의 수출 급감 때문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6%,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자동차와 건설기계 수출이 많았던 러시아가 전년보다 38% 증가한 1억5천479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대만, 네덜란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수출액 기준 5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인데 수출은 2천38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배나 증가했다.

북방경제권에 대한 수출 증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심으로 한국의 중고 자동차와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호영 북방물류산업진흥원 원장은 "동해시에서 추진 중인 컨테이너 항로 유치가 실현될 경우 동해항을 통한 북방경제권에 대한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해항 [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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