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경찰 중립 근간 흔들려" 정복입고 사표 낸 류삼영 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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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총경회의를 주도하다 3개월 정직에 사실상 경정급 보직으로 좌천된 류삼영 총경이 결국 옷을 벗었다.
류 총경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 시행령으로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등 지난 시간 힘들게 쌓아온 경찰 민주화가 나날이 무력화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뜻있는 경찰서장들이 의견 수렴을 위해 모였다는 이유로 경정급 보직으로 좌천되는 등 사실상 강등에 가까운 보복인사를 겪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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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찰국 반대 전국총경회의 주도…3개월 정직에 경정급 좌천돼
(서울=뉴스1) 유승관 신웅수 기자 = 지난해 7월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총경회의를 주도하다 3개월 정직에 사실상 경정급 보직으로 좌천된 류삼영 총경이 결국 옷을 벗었다.
류 총경은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기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5년간 경찰조직의 일원으로 사명감을 갖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지만 최근 경찰 중립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려웠다"며 사직을 발표했다.
류 총경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 시행령으로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등 지난 시간 힘들게 쌓아온 경찰 민주화가 나날이 무력화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뜻있는 경찰서장들이 의견 수렴을 위해 모였다는 이유로 경정급 보직으로 좌천되는 등 사실상 강등에 가까운 보복인사를 겪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또한 "보복인사는 저 개인의 불명예나 불이익에 그치지 않고 경찰 조직 전체를 정권에 충실하게 만드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총경인사에 부당한 개입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총경은 사직 이후 계획과 관련해 "정계에 진출할 생각은 없다"며 "깜냥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책이나 유튜브 등 여러 방법으로 지금까지 경험한 이야기와 경찰 이야기를 국민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fotogy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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