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13기 대표주자 김민준·김도휘, 꼭 주목해야할 선수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요즘 경정은 시행 초기와 다른 분위기로 흘러간다. 세월과 함께 경험치를 쌓은 선수들이 안정적인 경주 운영을 펼치고, 고배당보다는 저·중배당이 형성되며 팬들에게 신뢰감을 쌓고 있다. 더불어 선수층도 두꺼워지고 각자의 기량이 향상돼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어졌다. 기량 평준화로 인해 매 경주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신인 시절 9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4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13기 선수들 가운데 눈에 띄는 주인공들이 있다. 13기는 모든 부문에서 기량이 출중해야하는 경정 최고등급인 A1등급에 2명이 포함됐다. 소수인원이지만 모든 기수 중 절반의 선수가 최고등급을 차지한 기수는 13기가 유일하다. 전 기수 중 단 2개 기수(2기, 6기)만이 A1등급에 3명이 포진됐다.

그 중에서도 13기 김민준(A1 35세)이 중심에 우뚝 서서 기수를 대표한다. 올 시즌도 54회 출전에 24승으로 승률 44.4%, 3연대율 74.1%를 유지하며 전 선수 중 10위권을 상회하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14년 데뷔 후 현재까지 개인 통산 155승을 기록하며 200승 클럽을 향해 달려간다. 특히 경정선수라면 누구나 욕심을 내는 쿠리하라배에서 우승(2022년)을 차지했다. 더욱이 올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어 6회 출전 중 4회 우승을 차지했다. 머지않아 줄지어 펼쳐질 큰 경기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후반기 3연대율 100%를 달리고 있는 김도휘(A1 38세)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김도휘는 현재까지 개인 통산 82승을 기록했다. 신인 시절인 2014~2016시즌까지는 총 10승으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이후 3시즌 동안 33승을 마크하며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였다. 올 시즌 후반기도 6회 출전에 1착 2회, 2착 3회, 3착 1회를 기록했다.

반면 동기생인 이진우는 다소 고전하고 있다. 올 시즌 후반기 1착 1회에 그치며 슬럼프에 빠졌다. 부진 원인은 1턴에서 부족한 전개다. 개인 통산 80승 중 2017～2019까지 3시즌 동안 33승을 쌓은 실력이 되살아난다면 다시금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팬들은 13기를 대표하는 김민준과 김도휘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들이 앞으로 큰 대회에서 경험을 더 쌓는다면 정상급 선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짚었다.

[미사리경정장에서 경주가 펼쳐지고 있다(위), 김민준(중간), 김도휘. 사진=경정경륜총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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