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洪에 직격 “나 끌어들이지 말고 입 다물고 반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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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유승민을 안고 가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저를 끌어들이지 말고 본인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입 다물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구시장이 수해 때 그렇게 골프를 쳐놓고 얼마나 잘못했는지 입 다물고 반성하고 있어야 하는데 홍 시장은 '내가 (이런 거로) 기죽고 사과할 줄 아느냐'는 식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강한 사람한테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 강하게 하는 잘못 등을 제발그만하고, 조용히 하고 있는 게 맞을 거 같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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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오락가락해”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유승민을 안고 가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저를 끌어들이지 말고 본인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입 다물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구시장이 수해 때 그렇게 골프를 쳐놓고 얼마나 잘못했는지 입 다물고 반성하고 있어야 하는데 홍 시장은 ‘내가 (이런 거로) 기죽고 사과할 줄 아느냐’는 식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강한 사람한테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 강하게 하는 잘못 등을 제발그만하고, 조용히 하고 있는 게 맞을 거 같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홍 대구시장이 지난 30일 유 전 의원을 언급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당시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이) 나를 잡범 취급한 건 유감”이라며 “모두 힘을 합쳐도 어려운 판에 나까지 내치고도 총선이 되겠냐”고 당 지도부를 겨냥해 비판했다.
앞서 지난 26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전국적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골프를 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를 두고 홍 시장은 또 “황교안이 망한 것도 쫄보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야 한다. 가뜩이나 허약한 지지층”이라고 말였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유 전 의원은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 정치인의 신뢰성은 일관성에서 나오는 것인데 그 분(홍준표 시장) 말씀은 너무 오락가락하다”면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너무 오락가락하고 겉으로 되게 센 척하는데 사실 굉장히 약한 분이다. 외유내강이 아니라 내유외강 같은 그런 분”이라고 홍 시장을 저격했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 출마설에 대해선 “제가 워낙 찍혀서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주겠냐”며 “공천을 구걸할 생각은 전혀 없다. 미약하지만 우리 정치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거기에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을 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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