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열병식에 "핵 개발과 대결 자세 고집에 강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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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1일 북한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을 개최한 데 대해 "비핵화와 평화를 모색하기보다는 핵 개발과 대결의 자세를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의 민생을 외면한 채 최근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규탄한다" 며 "지금이라도 핵 개발과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올바른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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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동토대' 대해 "北기준 국제사회와 동떨어져"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는 31일 북한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을 개최한 데 대해 "비핵화와 평화를 모색하기보다는 핵 개발과 대결의 자세를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열병식을 포함 10개 행사에 참석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의 민생을 외면한 채 최근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규탄한다" 며 "지금이라도 핵 개발과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올바른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구 대변인은 이번 전승절에 대해 "전반적으로 내부 정치행사보다 중국, 러시아 대표단과의 친선 행사를 위주로 진행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러시아와 연대를 과시하는 대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평양출판사에서 남측의 인권 상황을 비난하는 내용의 '인권동토대'라는 책을 발간한 데 대해서는 "북한의 선전매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1일 발간한 총 95페이지 분량의 이 책은 머리말에서 "남조선은 인간의 정치적 자유와 초보적인 생존의 권리마저 깡그리 유린하는 세계 최악의 인권불모지"라고 주장했다. 내용과 세부 주제 구성을 고려해보면 통일부가 3월 말 내놓은 '2023 북한인권보고서'의 맞대응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구 대변인은 "북한이 발간했다는 책은 북한이 현재 국제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기준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3월 발표한 '2023 세계 자유보고서'에서 자유지수 100점 만점에 3점을 받아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은 총점 83점으로 '완전히 자유로운 국가'로 분류됐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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