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기준금리 동결해도 최종 아니다…다시 인상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까지는 도달해야"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향후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최종적인 것이 아니며 최신 지표에 따라 다시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오는 9월 14일 통화정책 이사회에서 기준금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몇몇 사람들이 9월에 최종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거라고 말한다"며 "정책 금리의 추가 인상이나 일시 정지가 있을 수 있지만 9월이나 그 이후에 금리 인상이 중단되더라도 최종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목표치까지 계속해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에 관한 결정이 최신 경제와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내 물가 상승세는 둔화되고 했으며 지난 6월 수치는 5.5%로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유로존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으로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하면서 기술적 침체에 진입해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래도 지난 28일 발표된 독일·프랑스·스페인의 2분기 경제 성장 대이터가 상장히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유로존이 올 2분기 0.9%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스페인과 프랑스 경제 모두 예상보다 성장했다"며 유럽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는 소폭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침체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등이 ECB의 금리 인상을 비판하는 것을 두고 "중앙은행가는 얼굴이 두꺼워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춘다는 목표를 주시하고 결과에 대해 가능한 한 명확하게 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주 통화정책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4.25%로 0.25%포인트(p) 올면서 9회 연속 금리 인상이라는 기록을 썼다. 유로존은 31일 2분기 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pasta@news1.kr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