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국방장관 “中 일대일로 참여는 형편없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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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탈퇴를 검토 중인 이탈리아 내각에서 일대일로에 대한 혹평이 나왔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자국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일대일로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은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며 "중국의 대이탈리아 수출은 증가했지만,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은 같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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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탈퇴를 검토 중인 이탈리아 내각에서 일대일로에 대한 혹평이 나왔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자국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일대일로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은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며 “중국의 대이탈리아 수출은 증가했지만,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은 같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문제는 중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고 어떻게 일대일로 사업에서 탈퇴하느냐”라며 “중국이 경쟁자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파트너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멜로니 총리의 최측근인 크로세토 국방장관도 경제적 실익이 없다며 일대일로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다만 이탈리아 정부는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일대일로에서 벗어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27일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주미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대일로 사업 참여 문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했으나 탈퇴 압박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 관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도 했다.
중국은 이탈리아의 탈퇴를 막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멜로니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대일로 공동 건설은 중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실용적 협력이 만든 새로운 플랫폼으로 윈윈의 성과를 냈다”며 “협력 잠재력을 더 발굴하는 것이 쌍방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탈리아는 12월22일까지 일대일로 참여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때까지 중국에 종료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사업 참여 기간이 5년간 자동 연장된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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