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심뇌혈관질환 '골든타임' 내 치료 강화...전국 14개 센터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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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간 290만여명에 달하는 심뇌혈관질환 환자를 제때 치료해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환자와 가족이 응급 증상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뇌혈관질환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전국 14개 권역에 지정 운영하고 있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통합 거점기관으로 개편한다.
또, 현재 전국 14개 권역에 지정 운영 중인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내·외과 포괄적 전문치료 역량을 갖춘 심뇌혈관질환 예방-치료-관리 전(全)주기 통합 거점기관으로 개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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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신속해결 경로 마련...치료병원 지도제공
환자 중심 포괄적 관리체계 구축...'7인 이상' 인적 네트워크 도입
고혈압·당뇨병 등 선행질환에 대한 코호트 사업 등 국가 데이터 사업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연간 290만여명에 달하는 심뇌혈관질환 환자를 제때 치료해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환자와 가족이 응급 증상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뇌혈관질환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전국 14개 권역에 지정 운영하고 있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통합 거점기관으로 개편한다.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에 대해 환자 중심의 포괄적 관리를 추진하고, 장기추적조사(코호트) 사업, 환자 등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국무총리 주재 제27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2023~2027)을 31일 발표했다. 심뇌혈관질환은 급성심근경색증, 뇌경색, 뇌출혈 등 심장과 뇌의 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2위, 4위를 차지한다. 연간 심뇌혈관질환 환자수는 290만여명, 연간 진료비는 7조원에 육박하며 고령화로 지속 증가 중이다. 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120분, 뇌졸중은 180분이다. 사망과 장기 합병증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19조2000억원에 달한다. 단, 골든타임내 적절히 치료한다면 사망 예방 가능성(사망분률 37.6%)이 높고 선행질환을 잘 관리한다면 응급 발생도 예방 가능하다.
정부는 지역사회 예방관리체계 강화 등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치료-관리를 위해 필요한 5개의 전략과 그에 따른 15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신속한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해결 경로 마련 진료자원 및 인프라의 최적의 연계 ▷환자 중심의 포괄적 관리체계 구축 ▷근거 기반의 정책 실현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우선 정부는 심뇌혈질환 의료이용 권역(진료권)을 3년 주기로 분석하고, 골든타임 내 도착이 가능한 거주지역의 치료 병원 현황을 환자가 이해하기 쉬운 지도 형태로 제공키로 했다.
또, 현재 전국 14개 권역에 지정 운영 중인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내·외과 포괄적 전문치료 역량을 갖춘 심뇌혈관질환 예방-치료-관리 전(全)주기 통합 거점기관으로 개편한다. 응급 환자의 진단과 수술·시술을 위한 신속 전원을 결정해 치료 역량이 있는 전문의들의 진료 협력체계를 지원하는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를 도입한다. 네트워크는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대동맥박리 등 질환별, 치료방법별 골든타임 내 도달 가능한 범위의 서로 다른 의료기관에 소속된 최소 7인 이상으로 구성된다. 인적 네트워크 사업은 팀 단위 보상체계를 새롭게 시도하는 건강보험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주요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에 대해 환자 중심의 포괄적 관리를 추진한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검진 결과 건강위험요인 보유자에 대해서는 맞춤형 건강상담을 제공하고, 검진 결과를 토대로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등을 통해 만성질환 관리를 강화한다. 심뇌혈관질환 및 주요 합병증에 대한 장기추적조사(코호트) 사업, 환자 등록 사업을 통해 생산된 연구자원을 건강정보 개발 및 임상에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질 관리와 국가 데이터 사업을 기획한다. 이를 위해 국립보건연구원 소속의 국립심혈관연구소 설립도 추진된다. 또, 올 하반기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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