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반기 순익 9조 첫 돌파…하반기 하방리스크 '긴장'

손희연 기자 2023. 7. 31.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대 금융그룹(KB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우리금융그룹)이 2023년 상반기 9조원이 넘는 역대급 실적을 냈다.

상반기 좋은 성적표에도 금융그룹은 웃지만은 못하는 상황이다.

KB금융그룹 서영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특정 조선사 관련 충당금 환입 이슈는 상반기 그룹 이익에 인식되지 않았다"며 "가까운 미래에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자익 오르면서 9조원 벌어…기업 업황·부동산 부실 잔존

(지디넷코리아=손희연 기자)4대 금융그룹(KB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우리금융그룹)이 2023년 상반기 9조원이 넘는 역대급 실적을 냈다. 하지만 기업간 업황 편차가 크고 국내외 부동산 부실 리스크가 잔존한 상황이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은 9조1천82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조8천468억원 대비 3.8% 증가, 반기 순이익이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이 모두 좋은 실적을 견인했다.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이자익은 19조8천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18조9천952억원과 비교해 4.5% 증가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상반기 좋은 성적표에도 금융그룹은 웃지만은 못하는 상황이다. 기업 업황과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같은 건전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상업용 부동산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있는 상태다.

KB금융 최철수 리스크관리총괄(CRO)은 "전수점검을 했고 부실이 예측되는 사업장에 대해선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일부 계열사 중에서는 큰 금액은 아니지 상반기 내에서 손실 처리도 했고, 충당금 적립도 실시한 만큼 손실 발생 부분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한금융 방동권 CRO는 "해외 부동산 투자금액은 4조원 정도이며 고정 이하 여신은 1천억원 정도"라며 "전수점검을 했으며 코로나19로 실사가 어려웠던 지역, 공동 계약에 대한 건을 실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여신 건전성 재분류에 대한 충당금 환입도 남겨두고 있다. 은행들은 지난 2016년 한화오션 여신 건전성 등급을 '요주의(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 대출)'로 분류하고, 4천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건전성 등급이 더 악화될 경우 은행이 더 비축해야 하는 충당금 규모는 늘어난다. 현재는 이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KB금융그룹 서영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특정 조선사 관련 충당금 환입 이슈는 상반기 그룹 이익에 인식되지 않았다"며 "가까운 미래에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장금리 하락 추세가 점쳐져 하반기 금융그룹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서영호 CFO는 "시장금리 추이 및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하반기 중 NIM은 하락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미 4대 금융그룹 중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2분기 NIM이 하락했다. 하나금융의 2분기 NIM은 전 분기 대비 0.04%p 하락한 1.84%, 우리금융의 2분기 NIM은 전 분기 대비 0.06%p 떨어진 1.85%다.

신한은행 김기홍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가계 및 기업 대출 시장에서 금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상승은 제약적이다'면서 "하반기 NIM을 2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손희연 기자(kunst@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