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30년 공업화주택 3000호 확대...모듈러 공법 확산

모듈러 주택 준공식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제공=국토부

국토교통부는 모듈러 공법 등 첨단 건설기술 확산 차원에서 오는 2030년까지 공업화주택의 공공발주 물량을 3000호로 단계 확대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공업화주택은 스마트건설기술 중 하나인 OSC공법(부재 또는 모듈을 현장 운반해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 단축은 물론 시공품질 향상, 안전사고 저감 등에 특화됐다. 특히 모듈러 공법의 경우 영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혁신적 건설 기술로 꼽히고 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6월 경기 용인시 영덕구에서 진행된 공공임대주택 준공식에 참석해 "모듈러 공법은 주택건설 산업의 혁신 아이콘으로 부상할 것"이라면서 "건설 산업의 미래 먹거리임에도 아직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만큼 정부와 업계가 합심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공업화주택의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법 특성을 고려해 기존 규제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확대 차원에서 공공임대주택 발주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658호(예정)을 시작으로 2024년 1000호, 2025년 1500호, 2030년 3000호 등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국내 공업화주택은 서울가양(30세대), 천안두정(40세대), 용인영덕 행복주택(106세대) 등이 있다.

유혜령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모듈러 등 OSC공법은 건설인력 고령화, 인건비 상승 등의 상황에서도 신속한 주택공급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공업화주택 공급을 확대하여 국내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