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땐 1점은 줘도 돼” 최원태가 받은 첫 메시지···LG와 키움 타력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이 키움과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 영입한 선발투수 최원태에게 전한 첫 메시지는 “1점을 줘야할 때는 줘도 된다”는 것이었다.
최원태가 LG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등판한 지난 30일 잠실구장. 염 감독은 최원태와 면담 내용을 소개하며 실점 위기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공을 던지라는 주문을 했다고 전했다.
염 감독의 진단에 따르면 최원태는 잘 던지다가도 특정 이닝에 대량 실점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키움 소속으로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 23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3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다가 3-0으로 리드하던 4회 들어 4실점하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염 감독은 “한 점도 안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실점이 많아지는 경우가 이따금 보였다. 한 점을 줄 수 있는 위기에서는 한 점을 준다는 생각으로 던지자는 얘기를 했다”며 “우리 타선이 충분히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이 최원태에게 전한 메시지는 팀 타선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구체적인 지표를 꺼내지는 않았지만, LG 타선이 키움 타선보다는 득점 지원이 활발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최원태에 대한 후반기 전망치를 꺼내기도 했다. 최원태가 전반기 16차례 등판에서 6승을 했는데, 후반기에는 잔여경기수 차이에 따라 등판 횟수가 줄더라도 7승은 추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였다. 이 또한 LG 전체 전력을 밑바탕에 두고 내놓은 예상이었다.
최원태의 향후 각종 기록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실제 올시즌 LG와 키움의 공격력에는 선명한 차이가 나타나는 흐름이었기 때문이다.
31일 현재 LG의 올시즌 팀 타율은 0.285로 전체 1위인 반면, 키움의 팀 타율은 0.253으로 9위로 내려앉아 있다. 팀 OPS에서도 LG는 0.764로 1위에 올라있는 데 반해 키움은 0.672로 최하위로 내려앉아 있다.
또 경기당 득점생산력도 LG는 5.28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키움은 4.10으로 8위를 마크하고 있다. LG는 선발투수에 대한 득점지원도 3.35점으로 전체 1위다.
최원태는 LG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까. 적어도 투수 본연의 능력으로만 거두는 기록 외에 야수들과 연동되는 기록은 대부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게 LG 내부의 계산이다. 대표적인 기록이 바로 ‘승수’다. 최원태는 지난 30일 첫 등판에서 10-0이던 7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오며 시즌 7승이자 이적 첫승도 벌써 따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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