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중국 군용기 6대,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

김철문 2023. 7. 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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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민해방군 창건일(건군절·8월 1일)을 앞둔 가운데 중국 군용기 6대가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넘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이어 대만 주변에서 탐지된 중국군 군용기 13대 가운데 젠-16 전투기 2대, 젠-11 전투기 4대 등 6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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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젠-16 전투기 [대만 국방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인민해방군 창건일(건군절·8월 1일)을 앞둔 가운데 중국 군용기 6대가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넘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31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의 쑨리팡 대변인(소장)은 전날 오전 9시부터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에서 중국군 소속 젠(J)-16 전투기, 젠-11 전투기, 쿵징(空警·KJ)-500 조기경보기 등 13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주변에서 탐지된 중국군 군용기 13대 가운데 젠-16 전투기 2대, 젠-11 전투기 4대 등 6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와 함정 등을 동원하는 한편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앞서 대만군은 지난 29일 오전 6시부터 30일 오전 6시 사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소속 군용기와 군함 등 6대를 포착했다.

대만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군용기의 잇따른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ADIZ 침범을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만들려는 전술이자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대대적인 대만 포위 훈련을 벌였고, 이후에도 수시로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 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는 시위를 이어왔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중국 군용기의 비행 항로 궤적 [대만 국방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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