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창고 폭발로 반경 500m 날아갔다…태국서 130여명 사상
태국의 한 불꽃놀이용 폭죽 창고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100명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각) 말레이시아 접경 지역인 태국 나라티왓주 숭가이 콜록 지역의 폭죽이 보관돼 있던 창고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반경 500m 지역에 피해를 입힌 큰 규모의 폭발 사고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명을 포함해 주민 12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총 121명으로, 이중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근 가옥 200여 채도 파손됐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3시쯤 거대한 폭발 소리를 처음 들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당시 영상을 보면 회색빛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폭죽이 연달아 터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소리가 들린다. 폭발 이후 해당 지역의 건물들은 벽과 지붕이 날아가는 등 폐허가 됐다.
해당 지역 주민 섹산 태센은 “크고 천둥 같은 소리가 났으며 집 전체가 흔들렸다”며 “(폭발 이후) 내 집 지붕이 날아가 있었다. 집 밖을 봤더니 다른 집들이 무너져있고 사람들이 사방에 쓰러져 있었다. 혼란이었다”고 AFP에 말했다. 다른 주민 삼수에야 추엔초포는 “(폭발로 인해)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내 머리 위에 지붕조차 없다. 홍수가 났을 때는 살아갈 수는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했다.
나라티왓주 당국은 “무허가 창고에서 금속 용접을 하던 중 불꽃이 폭죽에 옮겨붙으며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으며, 경찰은 철저히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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