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1+1' 반값 이어 '사실상 공짜' 등장한 편의점

송주희 기자 2023. 7. 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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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편의점의 '1+1', '2+1' 등 초특가 상품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덤 증정(1+1, 2+1)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했던 컵라면(99%), 음료(87%), 컵밥(74%), 즉석밥(40%), 봉지라면(35%) 등 고객이 주로 찾는 먹거리 상품의 매출 신장률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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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석달 '덤 행사' 매출 74%↑
가격 낮고 장기보관 가능 생필품 수요
8월 2000개 이상 덤행사 진행하기로
일부는 5000원이상 지정카드 결제시
5000원 폰 금액권 증정 '사실상 공짜'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할인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 제공=이마트24
[서울경제]

고물가에 편의점의 ‘1+1’, ‘2+1’ 등 초특가 상품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 소비족 증가에 구매 금액 상당의 현금권을 지급하는 ‘사실상 공짜’ 마케팅도 등장했다.

이마트24는 올 5월부터 이달 27일까지 ‘덤 증정 행사’를 진행한 상품들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행사가 열린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물가 인상으로 개별 제품의 매가가 오른 부분도 반영됐지만, 행사 자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고, 기획 상품 수도 전년 대비 많아져 매출이 뛰었다는 게 이마트24의 설명이다.

상품별로는 단위 가격이 낮고 장기간 보관이 편한 생필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1 대용량 세탁세제(2ℓ 이상)의 매출은 5배 넘게 뛰었으며 1+1 행사를 진행했던 방충용품(4.9배), 롤 화장지(2.4배), 주방세제(2.2배)의 매출도 큰 폭으로 신장했다. 이와 함께 덤 증정(1+1, 2+1)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했던 컵라면(99%), 음료(87%), 컵밥(74%), 즉석밥(40%), 봉지라면(35%) 등 고객이 주로 찾는 먹거리 상품의 매출 신장률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잇따른 물가 인상으로 덤 증정 행사 상품 및 할인 행사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커지고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할인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 제공=이마트24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이마트24는 물가 안정을 콘셉트로 8월 한 달 고객이 많이 찾는 2069개 상품에 대해 ‘1+1’과 ‘2+1’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역대 최다 수량으로 전국 이마트24의 점포당 평균 운영 상품 수가 3000여 종임을 고려할 때, 8월 한 달 간 상품 3개 중 2개는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무더위에 맥주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됨에 따라 관련 상품 280여 종에 대해 다양한 결합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만 따로 엄선한 특별 할인도 펼친다. 인기 음료와 헬시 플레저 상품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하고 행사 카드로 한번에 5000원 이상 구매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금액권 5000원을 증정한다. 이마트24는 “행사 상품을 5000원 이상 사는 고객이 1+1 덤 증정 혜택은 물론 5000원까지 그대로 돌려받는 ‘신개념 공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8월 인기 생필품 20종에 대해 최대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 기획 역시 행사 카드로 1만 원 이상 구입하면 ‘이마트24 금액권 5000원 권’을 증정한다.

이마트24는 이번 프로모션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이 덤 증정 상품 구매를 통한 할인 혜택은 물론 증정받은 모바일 금액권을 사용하기 위해 매장을 지속 방문하도록 하는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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