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주가 상승에 베팅한 ELW, 한 달 만에 1560% ‘대박’

7월 한 달간 이차전지 관련주가 큰 변동성 속에서도 동반 급등하면서, 주요 이차전지주 상승에 베팅하는 주식워런트증권(ELW) 상승률이 고공 행진했다. 최근 1개월간(6월 30일~7월 28일) 상승률 상위에는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상승에 베팅한 콜옵션 ELW들이 산재했는데, 최고 1566% 오른 종목도 있다.

일러스트=손민균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홀딩스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ELW(콜워런트)인 ‘미래J833POSCO홀콜’은 지난 6월 30일 30원에서 이달 28일 500원으로 1566% 올랐다. 이어 ‘KBJ302POSCO홀콜’이 1283%(30→415원), ‘한국JB85POSCO홀콜’이 1266%(30→410원)를 기록하며 상승률 최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포스코홀딩스 콜워런트는 모두 40개로, 지난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이 414.56%에 달한다. 이 기간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59% 상승했다.

코스닥150 지수가 상승할 때 이익을 볼 수 있는 콜워런트도 상승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국JB31KOSDAQ150콜’이 225원에서 2425원에서 977% 올랐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19개 코스닥150 콜워런트의 평균 상승률은 225%에 달한다. 에코프로비엠 콜워런트(6개)는 평균 350%, 포스코퓨처엠 콜워런트(23개)는 평균 167% 상승했다.

ELW는 옵션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미리 정해진 행사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매수(콜)하거나 매도(풋)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1만원인 A사 주식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 주식을 1년(만기) 후에 1만원에 살 수 있는 콜워런트를 1000원을 주고 샀다고 가정하자. 1년 후 주가가 1만5000원으로 오르면, 콜워런트를 행사해 1년 후 이 주식을 1만원에 사들여 시장에서 팔 수 있다. 이때 투자자는 주가 차익(5000원)에 콜워런트 매수 비용(1000원)을 뺀 4000원을 이익으로 얻는다. 만기를 기다리지 않고 ELW를 중도에 매도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오르면 콜 옵션 가격이 오르고, 풋옵션 가격은 내려간다. 이에 최근 이차전지 주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콜옵션 가격도 함께 오른 것이다.

ELW는 일반 주식을 매매하는 것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다만 ELW 거래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금융투자협회에서 2시간 분량의 ELW 투자자 온라인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이후 증권사에 ELW 거래를 신청하고, 1500만원의 기본 예탁금을 납부하면 누구든 거래가 가능하다.

이차전지주의 주가가 오르면서 향후 주가 조정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리며 풋워런트 거래대금도 늘었다. 풋워런트는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ELW다. 만약 현재 1만원인 주가가 향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일정 기간(만기) 뒤 1만원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지난 6월 9300만원 수준이었던 풋워런트 월간 거래대금은 7월 4억4100만원으로 급증했다. 포스코퓨처엠의 거래대금도 2억2200만원에서 2억8600만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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