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따라잡은 KT 위즈, 3위 그 이상을 넘본다

황선학 기자 2023. 7. 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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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홈 SSG전·주말 두산과 원정 3연전 통해 ‘자리바꿈’ 도전
안정된 선발진·상하위 구분없는 타선 집중력에 2위도 해볼만
최근 선발 마운드의 안정과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 4위를 따라잡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위즈 선수단. KT 위즈 제공

 

6월10일까지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렀다가 이후 반등을 시작한 KT 위즈가 지난 주말 4위 NC에 스윕을 기록하며 승차 없는 5위(44승2무43패, 승률 0.506)를 달리고 있다. 3위 두산(44승1무41패)과의 격차도 불과 1게임 차다.

더욱이 KT는 8월 첫 주중 경기를 2위 SSG와 가진 뒤 3위 두산과 원정 3연전을 치르게 돼 최근의 추세라면 3위 도약은 시간 문제다. 최근 SSG의 상승세가 주춤한 데다 두산도 11연승 후 5연패 늪에 빠져있어 자리 바꿈 가능성이 높다.

여름철 들어서 부상 선수의 복귀로 완전체 전력을 갖춘 KT의 상승 요인은 1선발부터 5선발까지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든든한 ‘선발 야구’가 첫 번째로 꼽힌다.

1선발 웨스 벤자민이 지난주에 2승을 거두는 등 7월 4경기서 모두 승리하며 월 평균 자책점 1.67의 호투를 펼치고 있다. 또한 토종 선발인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도 선발투수의 기본 요건인 이닝이터 능력에 구위도 안정적이어서 아직 다소 들쭉날쭉한 윌리엄 쿠에바스만 본 궤도에 오른다면 더욱 강해진 선발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또 KT의 또다른 강점은 최근 매 경기 승리의 주역이 바뀔 정도로 상·하위 구분 없이 터지고 있는 타선의 부활이다. 팀의 중심 타자인 강백호가 멘탈 문제로 전력서 이탈했지만 타선의 집중력은 7월 이후 더욱 무서워졌다.

후반기 첫 경기인 삼성전서는 강백호가 3점 홈런으로 팀의 7대2 승리에 앞장섰고, 23일 역시 삼성전서는 김민혁이 6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어 25일 LG전서는 배정대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다음날 LG와 연장 12회 혈전은 문상철이 결승타를 날려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 주말 NC전 스윕에는 28일 이호연이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9일은 황재균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으며, 30일에는 김민혁이 3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특히, 하위 타선에서 부활한 배정대와 리드오프이면서도 출루는 물론 많은 타점을 올리고 있는 김민혁을 비롯, 문상철, 이호연, 황재균, 김상수 등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중심 타자들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알포드와 박병호, 장성우 등 클린업 트리오도 장타 생산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히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어 우승 후보의 면모를 되찾은 KT가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추세라면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2위 도약도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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