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주호민 '특수교사 신고' 논란ing, 현직 특수교사 분노→子전학 소문에 맘카페 초토화

조지영 2023. 7. 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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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들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웹툰 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의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현직 특수교사들의 분노부터 주호민 아들의 전학 소문까지 퍼지면서 공분이 계속되고 있는 것.

경기도교육청 소속 특수교사 A씨는 지난 30일 개인 계정을 통해 '주호민과 나'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게재해 주호민의 특수교사 고소 논란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A교사는 "나도 장애 가족 일원이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은 금도를 넘었다"며 "버스에서 대변 본 지적 장애 제자, 그 아이 놀림 받을까봐 손으로 얼른 주워 담은 것 상상해본 적 있나? 자폐장애 제자가 몰래 자위해서 사정한 거 어디 여학생이라도 볼까봐 얼른 휴지로 닦고 숨겨줘 본 적 있느냐? 난 그런 게 단 한 번도 역겹다고, 더럽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나 같은 볼품 없는 특수 교사도 그 정도 소명은 영혼에 음각하고 산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교사로 살며 말도 안 되는 분에 넘치는 축복과 칭찬 받아봤지만 설리반이란 말까진 못 들어봤다. 주호민 당신은 건드리면 안 되는 걸 건드렸다. 인간의 자존 말이다. 제일 추악한 게 밥그릇으로 사람 괴롭히는 거다"며 "주호민 당신이 구상한 대로 설리번 선생님을 끝끝내 파멸시키면 나도 사표 쓴다. 소송의 공포에 시달리느니 스스로 분필 꺾는다. 내 나라가 당대 교육자들에게 특수교육 이만 접으라고 선언한 걸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눈물 닦으며 쓰는 글이다. 빨리 사과해라. 당신이 지금 벌이는 짓이 사람 갈구는 일진 놀음이지, 어디 정상적인 민원인가. 그게 지금 소송에 갈 일인가, 이렇게 한 사람을 파멸시켜서 당신네 부부가 얻는 게 무엇인가"고 분노를 드러냈다.

주호민을 향한 특수교사들의 반발에 이어 이번엔 맘카페까지 들썩였다. 최근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서울 ○○초 비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이 글의 내용에는 "주호민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갔나 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초등학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여름방학 몇 달 전 최근 서울 ○○초등학교로 전학했다더라"며 "주호민이 입장문 교묘하게 장난질해서 실제 아이는 지난해 4학년(유급 2년으로 통합학급 2학년 재학), 11살이다. △△초 피해 여아는 지난해 9살이었다. 사춘기 시작되고 본능에 충실해서 저지른 일. 빨리 고치지 않으면 큰일 나는데 특수 교사가 지도했다가 고소당했다"고 전했다.

주호민의 아들이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초등학교로 전학했다는 이 글은 맘카페로 퍼지면서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초등학교는 특수학급 2개, 특수 학생 3명이 재학 중인 학교로 현재 주호민의 아들이 해당 학교에 전학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몇몇 맘카페 회원은 "가는 곳마다 문제가 생겨 불안하다" "사실 여부가 밝혀지기 전 전학이라니" "○○초에서도 문제가 생길까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이어가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호민은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댓글창을 다시 오픈해 관심을 끌었다. 특수 교사 고소 사실을 알려진 이후 비난이 쏟아지면서 지난 27일 댓글창을 폐쇄했는데 이후 4일 만에 다시 댓글창을 공개로 전화한 것. 일각에서는 주호민이 논란에 대해 추가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주호민은 지난 26일 경기 용인시의 초등학교 특수교사 B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주호민은 "지난해 9월 우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되어 하루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다. 등교도 거부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였고, 특수학급에는 장애아동만 수업을 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었지만 확인이 필요했다"고 특수교사 B씨를 신고한 경위를 전했다.

이어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됐다. 그래서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 해당 교사의 직무가 정지되어 다른 학부모님들께 큰 고충을 드리게 되어 괴로운 마음 뿐이다.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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