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이기심으로 파괴된 자연의 목소리…연극 '스고파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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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환경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연극 '스고파라갈'을 다음 달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고 31일 밝혔다.
연극은 가상의 장소 '스고파라갈'에 도착한 일곱 사람이 섬 둘레를 빙빙 도는 땅거북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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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환경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연극 '스고파라갈'을 다음 달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고 31일 밝혔다.
연극은 가상의 장소 '스고파라갈'에 도착한 일곱 사람이 섬 둘레를 빙빙 도는 땅거북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자신이 어디서 온 존재인지 모르는 이들은 "바다로 가야 한다"는 말을 반복하는 땅거북을 지켜보다가 각자의 기억 속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기 시작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땅거북은 멸종위기종인 갈라파고스 땅거북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인간의 이기심으로 희생당하는 자연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나아가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이 파괴되는 상황에서 인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곳은 어디인지 질문한다.
지난해 국립극단의 작품개발사업인 '창작공감:연출'에 선정돼 1년여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 연극 '툭'으로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받은 임성현이 연출을 맡았다.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극장을 드나드는 관객이 무대 위를 지나도록 동선을 설계해 무대에 관객의 발자국을 남기게 했고, 공연을 반복할수록 오염되는 무대를 보며 환경을 생각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배우 7명은 고정된 배역 없이 다양한 인물을 연기한다. 강민지, 김예은, 백소정, 백혜경, 양대은, 이우람, 한혜진이 출연한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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