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팔아줄게요"…좌판 할머니 들깨 훔쳐 달아난 전과 19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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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장사하는 노인에게 접근해 물건을 대신 팔아주겠다고 속인 뒤 이를 들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농산물을 파는 노인들을 상대로 금품 등을 편취한 A씨가 최근 검거됐다.
지난 27일 경찰청이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올린 '할머니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대신 이 물건들 팔아 올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A씨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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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노인에게 접근해 물건을 대신 팔아주겠다고 속인 뒤 이를 들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농산물을 파는 노인들을 상대로 금품 등을 편취한 A씨가 최근 검거됐다.
지난 27일 경찰청이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올린 '할머니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대신 이 물건들 팔아 올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A씨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A씨는 길거리에서 들깨 등 농산물을 판매하러 나온 할머니의 수레를 대신 끌어주며 환심을 샀다. 이후 할머니가 거리에 자리를 잡자, 이 남성은 자기 처제에게 대신 팔아주겠다며 커다란 들깨 봉지를 들고 자리를 떠났다.
할머니는 A씨의 말만 믿고 거리에 앉아 한참을 기다렸다. 하지만 30분이 지나도 A씨가 돌아오지 않자 뒤늦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할머니에게 가져간 들깨는 1말로 약 9만원 상당이었다.
경찰은 A씨의 동선을 파악해 잠복근무한 끝에 그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전과 19범으로 일정한 거주지 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노인들을 상대로 비슷한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 10월 경기 수원에서 "동생이 식당을 두 군데 운영하는데 팔아주겠다"며 125만원 상당의 고춧가루 75근을 편취했고, 지난 4월에는 두릅을 살 것처럼 환심을 산 뒤 돈을 빌려주면 두릅값과 같이 갚겠다며 현금 10만원을 편취했다.
경찰은 "피의자는 고령의 노인들을 범죄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일정한 거주지 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범행을 이어왔고 이번에 체포되면서 약 10개월간의 범행이 끝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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