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에 밀린 우리금융…100% 수준 '은행 의존도' 과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하며 5대 금융그룹 중 최하위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다음으로 은행 의존도가 높은 하나금융은 최근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을 보면 우리카드 819억원, 우리자산신탁 384억원원, 우리금융캐피탈 713억원, 우리종합금융 12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은행 계열사들 전반적 부진, 은행 이자이익에 그룹 실적 좌우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하며 5대 금융그룹 중 최하위 실적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은행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53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7% 감소했다.
이 기간 ▲KB금융그룹은 12.2% 증가한 2조9967억원 ▲신한금융그룹은 2.1% 감소한 2조6262억원 ▲하나금융그룹은 16.6% 늘어난 2조209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올렸다. 세 그룹 모두 2조원을 넘었고 KB금융은 3조원 규모에 달한다.
우리금융은 리딩그룹인 KB금융의 절반(51.3%) 수준에 그친다. NH농협금융그룹도 상반기 순이익이 1조705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3% 늘면서 우리금융을 추월했다.
다른 금융그룹들이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개선세를 나타낸 반면, 우리금융은 은행에 의존하는 형국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5.3% 감소한 1조47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실적이지만, 그룹 전체 순이익의 약 96% 비중에 달한다. 1분기 94.3%에서 더 높아졌다.
상반기 ▲KB국민은행은 7.7% 늘어난 1조8585억원 ▲하나은행은 33.9% 증가한 1조8390억원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 수준(-0.1%)인 1조6805억원 ▲NH농협은행은 35.1% 급증한 1조2469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KB국민 62% ▲신한 64% ▲NH농협 73% ▲하나 91% 수준이다. 가장 낮은 KB와 우리금융의 은행 의존도 차이는 34%포인트에 달한다.
우리금융 다음으로 은행 의존도가 높은 하나금융은 최근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사 인수에 나서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카드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종의 경쟁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5대 금융지주 중에서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은 우리금융 역시 증권과 보험 등 업종의 M&A에 나서 적절한 매물을 찾고 있다. M&A 우선순위는 증권사로 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량 매물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을 보면 우리카드 819억원, 우리자산신탁 384억원원, 우리금융캐피탈 713억원, 우리종합금융 12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기 순익 1000억원을 넘는 곳이 없이 은행 일변도를 보인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60억원, 우리FIS는 111억원 적자를 냈다.
우리은행을 보면 상반기 순영업수익 4조1390억원 중에서 이자이익이 3조7573억원으로 약 91%에 달한다. 비이자이익은 3817억원에 그쳤다.
15개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실상이 은행 한 곳의 이자이익에만 매달리고 있는 셈이다. 그룹에 필요한 증권사와 보험사 M&A에는 시간이 걸려 이 같은 은행 의존도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상반기 실적발표 후 주관한 경영전략회의에서 "우리 현 주소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타행과 격차를 빠르게 축소시키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노력하자"며 "은행 리더인 지점장들이 결코 후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영업에 집중해서 상반기 어닝쇼크를 하반기에는 어닝서프라이즈로 되돌리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
- 최지혜 "3번째 남편과 이혼…남친과 4개월만 동거"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종합)
- '누적상금 237억' 박인비, 18개월 딸 공개 "골프선수 시키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