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 짜리들과 한 무대에 서야돼?” 트럼프, 경선토론 불참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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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열리게 될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다음달로 예정되어 있는 첫 공화당 경선 TV토론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0%, 1%, 2%, 3%, 아니면 4% 지지율을 보이는 후보들이 나에게 공격적 질문을 던지는 것을 받아줘야 하느냐"며 "내가 나에게 공격적인 10명~12명의 후보들과 공격적인 매체(폭스뉴스)에서 여는 토론회에 나가 끔찍한 질문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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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열리게 될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다음달로 예정되어 있는 첫 공화당 경선 TV토론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압도적인 당내 지지를 받고 있는 자신이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는 군소 후보들과 한 무대에 서서 이들에게 공격받으며 곤혹을 치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말인 전날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공화당 경선 토론회에 참석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공화당 경선 후보들의 첫 TV토론이 될 이번 토론회는 폭스뉴스가 주관하며, 내달 2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0%, 1%, 2%, 3%, 아니면 4% 지지율을 보이는 후보들이 나에게 공격적 질문을 던지는 것을 받아줘야 하느냐”며 “내가 나에게 공격적인 10명~12명의 후보들과 공격적인 매체(폭스뉴스)에서 여는 토론회에 나가 끔찍한 질문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입모아 “아니다(No)”라고 외치며 그가 토론회에 참석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렇다면 토론회를 건너뛰어야 하느냐’고 하자 군중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그가 지금껏 공화당 경선 토론회 불참 의사를 수차례 시사해 온 가운데, 지지자들을 빌어 이런 방침을 굳히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 과반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사실상 그를 위협하는 경쟁자가 없는 경선 상황에서 굳이 토론 무대에 서서 불필요한 흠집을 남기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의 생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져온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20% 안팎의 지지에 그치며 힘에 부치는 모양새이고, 그 외 다른 후보들은 5% 미만의 지지율로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다.
그러나 다른 공화당 경선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달 초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어떤 경선 후보도 대선 후보 지명에 대한 ‘당연한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며 후보자는 그것을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 트럼프 전 대톨영이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우리 모두처럼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난 토론에 참석할 것이며, 그것은 우리가 국가 미래에 대해 훌륭한 토론을 할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최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회 참석하지 않고 빠져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 무대로 나와 그의 법적인 문제를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토론을 회피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을뿐더러 공화당 유권자에 대한 무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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