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무인 스터디카페 호주에 첫 선

오래, K-솔루션 기반 비대면 무인매장 해외 첫 구축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과 독서실 문화가 만나 탄생한 한국형 스터디카페가 무인 'K-스터디카페'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오래(대표 정재헌)는 자사가 개발한 솔루션 '제로아이즈'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무인 스터디카페가 업계 최초로 호주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3월 공급계약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오늘 공식 오픈한 해당 매장은 호주의 멜버른 박스 힐에 위치한 '자리(JARI)' 스터디카페다. 호주에서도 처음 개설되는 스터디카페라 현지 언론 및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는 카페에서의 공부가 특별하지 않을 정도로 일상화되어 있지만 시간이나 일정 기간 단위로 자리를 임대해 공부를 하는 스터디 전용카페라는 개념은 생소하다.

오래에서 공급한 '제로아이즈'는 모바일앱과 키오스크 등을 활용해 24시간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무인매장 전용 비대면 솔루션이다. 매장에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고도 매장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용자는 이용권 구입, 연장 및 입∙퇴실 등 필요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손쉽게 이용한다.

오래는 이미 한국에서 전국적으로 450여개에 달하는 스터디카페에 해당 솔루션을 공급해 검증된 운영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품질성능' 시험 인증을 통과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해당 매장에서 제공되는 제로아이즈 솔루션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팩을 지원한다. 키오스크와 모바일 앱에서 신용카드, 페이팔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 호주에서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왓츠앱과 SMS 문자 발송 기능을 통해 무인 스터디카페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실시간 알림 서비스도 갖췄다.

정재헌 오래 대표는 "호주 첫 공급 이후 미국, 싱가포르 등 타 지역에서도 한국형 스터디카페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디지털전환은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큰 화두인만큼 보다 고도화된 기술을 통해 더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스트 출신 개발자 정재헌 대표가 2013년 창업한 오래는 지금까지 키오스크와 모바일앱, 관리자웹, IoT가 연동되는 다양한 비대면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스터디카페는 물론, 공유오피스, 태닝샵, 필라테스, 음악연습실 등 다양한 매장으로 솔루션 적용분야도 대폭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탁구장 전용 무인 운영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 무인탁구장'을 선보였다.

djjang88@gametoc.co.kr